가끔 사람들은 자기 몸 건강관리에 관한 한 자신을 수준급의 의학자라 자처 하면서 자신은 가정의의 대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때가 있다. 하루 24시간 자기와 더불어 호흡을 같이하며 자기의 생리활동을 직접 관리 관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나온 말이리라.
심장의 고동과 맥박의 변화는 물론 체온의 변동, 배설물의 이상 유무 등, 번거로운 병원 약속 없이 즉각 기초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소화기 계통에도 일가견이 있어 위산의 역류현상인 가슴앓이 라든가 신경성의 일시적인 경련, 아니면 음식물에 묻어온 바이러스를 의심하기도 한다. 심한 복통을 느낄 때, 적어도 위암 발생과는 무관 하다는 정보로 위안을 받기도 한다. 때로 긴급판단이 필요한 경종이 울릴 수도 있다. 가슴과 어깨 그리고 팔 언저리에 짓누르듯 묵직한 통증이 간헐적 혹은 계속적으로 20분 이상이 지속 되면, 지체 없이 911을 불러야 한다. 혈관계통의 하자가 있다는 위급신호인 것이다. 생리학에서는 신체의 구성을 5장6부의 장기와 그들을 지탱하는 근육과 뼈, 6 억 개의 세포, 60% 의 수분 그리고 폐 속에는 600개의 기공이 있다고 한다. 폐 속에 있는 이 작은 풍선들은 뇌의 명령에 따라 1분에 평균 13회의 속도로 호흡을 되풀이 하면서 산소를 체내에 공급하는 신진대사를 하고, 노년기에 이르면 이 기공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폐기종이란 병을 앓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평소에 자주 심호흡을 하면서 폐활량을 늘리고 기공의 탄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무너진 기공은 폐렴이나 폐암의 보금자리로 변하기 때문이다. 호흡이 끊이고 4분이 경과되면 인간의 생명체는 종말을 고한다. 한편, 뇌 속 에는 1억 6천만개의 세포가 연합하여 인체 총체를 관할하는 브레인 네트워크를 하고 있다. 인간 컴퓨터의 웹사이트인 셈이다.
최근, 워싱턴포스트 매거진은 마틴 로브랏 이란 무명의 변호사가 발명한 ‘Bina48’이란 로봇이 암 세포가 잠재해 있는 부위를 3D 프린트로 재생해서 인큐베이터에 옮긴 다음 줄기세포로 치료를 하고, 다시 신체 내에 이식하는 절차를 설명하고 있었다. 심장수술을 할 수 있는 로봇은 이미 생산되어 부분적이나마 수술현장에서 도우미로 쓰이고 있는 상태다.
컴퓨터 발명의 아버지는 영국의 과학자 앨런 튜링(1912-1954)이라 기록되어 있다. 2차대전때 독일군 첩보대들 사이에 주고받던 암호 해독에 골머리를 앓던 영국군 사령부는 그에게 암호 해독의 숙제를 주었었다. 그는 타자기에 전기를 입력하고 그 위에 장치한 3개의 로타를 조작하면서 각 단어를 아라비아 숫자로 디지털화 하였다. 따라서 무작위의 숫자 458921은 작성자만이 아는 암호이다. 그의 의해 발명된 컴퓨터는 후계자들에 의해 계속 개선 향상되면서서 50년이 지난 오늘날, 컴퓨터에 퓨전되어 체스나 바둑판에 전개되는 묘수(妙手) 들을 코드로 묶어 컴퓨터에 입력시키고 게임을 해 보았다. 컴퓨터 대 인간, 연장전 끝에 사람이 패하고, 다시 컴퓨터 대 컴퓨터의 시합이 거듭되는 동안 어느덧 컴퓨터가 사람의 두뇌를 넘어설 수 있다는 시점 까지 온 것이다. 인공두뇌가 바벨탑을 쌓아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이에 브레이크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21세기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이다.‘인공지능이 인류의 멸망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라는 무서운 경고다.
끝으로, 이 소고는 20세기 초반 일본의 철학가요 무신론자였던 니시다 기타로 씨의 명저 ‘생명의 실상’을 디지털 시대의 관점으로 재조명하여 보았다. 오늘날, 생명공학의 신비를 탐구 하는 많은 과학자들도 지구상 모든 만물은 절대자에 의해 창조 되었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하면서 그들은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씨(種)를 만든 자 그 누구인가를 반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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