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3일 선거에 상정중간·대선날짜와 맞춰 현역 임기 늘려 반발
한인 후보들이 출마한 시의회 제4지구와 10지구 등의 시의원과 일부 교육위원 등을 선출하는 LA시 예비선거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 상정된 LA시 선거일 변경 발의안이 논란이 되고 있다.
3월3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현재 매 2년마다 홀수 해에 치르는 LA시 지역선거를 전국 중간선거 및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짝수 해로 옮겨 치르자는 발의안 2건이 상정돼 LA시 유권자들의 찬반투표에 부쳐진다.
이와 관련해 이번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상당수의 후보들이 이같은 시 선거 해 변경 발의안이 현직 시의원 등 기존 정치인들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고 정치 신인들의 진입을 어렵게 한다며 반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25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들 발의안은 오는 2020년부터 LA시 선거를 전국 선거에 맞춰 짝수 해 6월과 11월에 치르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같이 선거를 짝수 해로 바뀌게 되면 오는 2017년 선거 출마자들의 임기는 4년이 아닌 5년6개월로 늘어나게 되며 이번에 치러지는 짝수 지역 시의원들의 임기도 2019년 6월이 아닌 2020년 12월까지로 18개월이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후보들은 이 안건에 관련해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선거가 짝수 해로 바뀌게 되면 현역 의원들의 임기가 늘어나게 되어 현역으로 출마한 후보들에게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현역으로 오는 3월 실시되는 시 선거에 출마한 호세 후이자 시의원과 허브 웨슨 시의원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게 되고 주민투표로 인해 선거를 짝수 해에 치르는 안건이 통과될 경우 임기는 2020년 12월로 18개월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이들이 현직 임기가 끝나기 전에 카운티 수퍼바이저 등 그 해 실시되는 선거에 현직 의원으로 출마할 수 있어 타 후보들에 비해 더 유리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10지구 시의원에 출마한 그레이스 유 후보는 “임기 연장은 곧 권력 연장으로 민주주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또 일각에서는 지역 선거가 짝수 해에 열릴 경우 전국 주요 선거에 밀려 후보들이 더 많은 기금을 모아야하는 등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에릭 가세티 시장은 이 발의안에 대해 찬성 및 반대의 어떠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발의안 찬성 측이 가세티 시장이 이 발의안을 지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내보냈다가 문제가 되자 정정 의사를 밝히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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