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완지, 리버풀에 0-1… 시즌 상대 전적 3전 전패
기성용이 과감한 일대일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자 리버풀 수비수 마마두 사코가 깊숙한 태클로 필사적으로 저지하고 있다.
기성용(26)의 스완지시티가 홈에서 리버풀에 고배를 마셨다. 기성용은 선발로 나서 80분간 분전했으나 끝내 팀의 아쉬운 패배를 막지 못했다.
16일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시즌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스완지시티는 리버풀에 0-1로 패했다. 이번 시즌홈에서 강호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여세를 몰아 리버풀까지 잡으려 했으나 끝내 리버풀에 대한 약한 면을 드러내고 말았다. 스완지는 이번 시즌 리버풀을 상대로 컵대회까지 포함, 3전 전패를 당했다. 직전 경기에서 토튼햄에 패했던 스완지는 2연패를 당하며 승점 40(11승7무11패)를 유지, 리그 9위를 지켰다. 반면 승점 54(16승6무7패)가 된 리버풀은 리그 5위를 달리며 4위 맨U(승점 56)에 승점 2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는 킬러 본능을 과시했던 기성용은 이날 변함없이 선발로 출전해 필드를 누볐으나 팀이 0-1로 뒤진 후반 35분 네이선 다이어와 교체돼 물러나며 오랜만에 풀타임을 뛰진 못했다. 기성용이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12월29일 역시 리버풀전 이후 처음이다.
한편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있던 리버풀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는 이날 후반 19분 교체투입돼 필드에 나섰고 기성용은 어렸을 때 우상이었던 그와 함께 약 15분 정도 필드를 함께 누빈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스완지는 전반 경기를 주도하며 수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리버풀 골문을 두들겼으나 전반 31분 바페팀비 고미스와 38분 길피 시구르드손의 날카로운 슈팅이 모두 리버풀 골키퍼 시몽 미뉼레의 선방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수차례 고비를 넘겨야 했던 리버풀은 후반들어 완전히 전세를 뒤집으며 위협적인 공세로 나섰고 후반 23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대니얼 스터리지의 스루패스를 받은 조단 핸더슨이 골문을 향해 쇄도하는 순간 수비수 조디 아마트가 슬라이딩하며 걷어낸 볼이 핸더슨의 다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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