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해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월14일을 ‘남녀 임금평등의 날’로 선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특별 행정명령을 통해 이같이 선포하고 ‘모든 미국민은 여성 노동력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남녀 임금 불평등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여성 노동자의 임금은 남성의 78%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유색인종 여성 노동자의 임금은 남성에 비해 더욱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당시 ‘남녀 임금평등법’을 제정했다. 당시 여성 노동자의 임금은 남성 노동자의 59%에 불과했다. 남성 노동자가 1달러를 벌어들일 때 여성 노동자는 59센트를 받는다는 얘기다.
그러다 남녀 간 임금 격차에 대한 가장 최근 통계가 집계된 2013년의 경우 여성 노동자의 임금은 남성의 78%까지 올랐으나 여전히 적잖은 격차가 있다.
다만, 미국 여성정책연구소의 자료를 보면 2014년 들어 주급 기준으로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82.5%까지 개선됐다.
하지만, 이러한 개선에도 미국 인구통계국의 자료를 보면 2014년 미혼 여성의 임금은 기혼 남성 임금의 61%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남녀 간 임금격차는 소득이 높은 직업일수록 두드러졌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의 집계를 보면 2014년 소득 상위 5% 이내의 직업군에서 여성 노동자의 임금은 남성의 79%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에 소득 하위 10% 직업군에서 여성 임금은 남성의 9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학력이 높을수록 남녀 간 임금 격차도 컸다.
대학에 입학했으나 졸업하지 못한 남성 노동자의 임금은 20달러인 반면에 여성은 80% 수준인 16달러였다.
대졸자의 경우 시간당 임금이 남성은 33달러에 달했으나 여성은 78% 수준인 26달러에 머물렀다.
대학원 졸업자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은 44달러까지 올랐으나 여성은 74% 수준인 33달러에 그쳤다. 학력이 높은 직군일수록 남녀 간 임금불평등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미국에서는 3천300만 명가량이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62.4%는 여성이며, 특히 48.7%는 미혼 여성으로 분류됐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7월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1기 백악관에서 일하는 남녀 직원들 사이에도 13%가량 임금격차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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