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네팔에서 온 카톡 문자 메시지에 안도의 숨을 쉬었다. 네 글자인 ‘난 괜찮아’였다. ‘난 괜찮아’란 평범한 문장이 얼마나 반가운 말인지 이전에는 정말 몰랐다. 서울에 사는 사촌언니는 몇 년 전 유방암 치료 중 종교에 귀의하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지난 토요일 네팔에 선교여행을 가게 됐다. 전혀 예기치 않은 천재지변 뉴스에 가족들이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모른다.
7.8의 대지진으로 28일 현재까지 4.000여명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현지에서는 맨손과 곡괭이를 동원해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사상자는 점점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네팔은 몹시 가난한 나라인데 이번 지진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졌다니 마음이 무겁다. 삶의 터전과 가족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망연자실할까 안타깝다.
인간은 천재지변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다. 문명이 발달해 어디를 가나 문자도 보낼 수 있는 시대건만 자연 앞에는 여전히 무력하기 짝이 없다.
언니는 카트만두에서 5시간 떨어진 히말라야 근처인 안나푸르나에 있다. 모든 복구가 하루 속히 이루어지고 언니 또한 그곳에서 무사히 선교를 잘 끝마치고 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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