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ML ‘클린업 트리오’ 출격서 침묵…3게임 연속 무안타
▶ 파이리츠, 12회 연장서 컵스에 10-11 분패
1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는 강정호.
연장 12회말 파이리츠 우익 수 그레고리 폴랑코가 타구를 잡으려다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평범한 타구가 끝내기 적시타로 돌변하고 있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클린업트리오의 일원으로 나섰으나 6타수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을 지켰다.
강정호는 15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 원정 3연전 1차전에 5번타자 숏스탑으로 선발출전해 연장 12회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6차례나 타석에 들어섰으나 3차례삼진을 당하는 등 빈손으로 돌아서야한다. 이로써 3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이어간 강정호는 시즌 타율이 2.98에서 .270(62타수 17안타)까지 떨어졌다. 특히 이날 경기가 양팀이 모두 15안타씩을 뽑아내는 등 12-11로 컵스가 승리한 난타전이었다는 점에서 풀타임을 뛰고도 타격에서 전혀 기여를하지 못한 강정호의 침묵은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양팀 선수 가운데 양팀 투수를 제외하고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한 선수는강정호가 유일했다.
강정호는 1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나섰으나 컵스 우완 선발 카일 핸드릭스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싱커에 속아 7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3구 싱커를 잡아당겼으나 약한 숏 땅볼로 물러났고 6회엔 또 다시 핸드릭스의 2구 싱커를 끌어당겼으나 평범한 레프트 플라이로 잡혔다. 7회엔 구원 등판한 왼손투수 작로스컵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으며 9회엔 오른손투수 헥터 론돈에 역시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으로 연장 11회엔 왼손투수 제임스 러셀과 맞섰지만 1루 땅볼에 그쳤다.
이날 선발 출전한 파이리츠 야수가운데 안타를 치지 못한 선수는 강정호와 그레고리 폴랑코 두 명뿐이었고 그나마 폴랑코는 포볼을 4개나 골라내며 1득점을 올린 반면 강정호는1루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그나마 한 가지 위안은 수비에선깔끔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사실이었다. 숏스탑으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8회부터 3루수로 이동하며 12이닝동안 파이리츠의 왼쪽을 아무 문제없이 지켜냈다.
하지만 한마디로 ‘지저분했다’라는표현을 써도 되는 경기였다. 5회까지1-7로 끌려가던 파이리츠는 6회초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주자일소 3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아 5-7로 따라갔고 컵스가 6회말과 7회말 1점과 2점을 뽑아 10-5로 달아나자 8회초 자시 해리슨의 솔로홈런과 앤드루 맥커천의 스리런홈런으로 다시 한 점차로추격했고 9회초엔 2사 3루에서 서벨리의 적시타로 기어코 10-10 동점을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경기는 정말 어처구니없이승부가 갈렸다. 연장 12회말 컵스 공격 1사 만루 상황에서 맷 슈저의 짧은 외야플라이 타구를 잡으려던 파이리츠 라이트필더 폴랑코가 달려오다 잔디에서 미끄러지면서 넘어졌고그 순간 경기도 끝났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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