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 전보다 60% 올라
▶ 아침메뉴 주문 단축도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로 계란 값이 치솟고 있다. 한인마켓에서 소비자가 진열된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기세가 누그러질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의 식탁에서 빼놓기 힘든 계란이 가격 폭등에 이어 물량부족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2일 NBC 방송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체인 ‘와타버거’(Whataburger)가 계란 공급량 부족을 이유로 모닝세트 메뉴 주문가능 시간을 단축했다.
와타버거 측은 “AI 확산으로 계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계란이 재로로 사용되는 아침메뉴 판매시간을 평일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주말 오전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10개 주에 770개 체인점을 갖고 있는 이 업체는 원래 오후 11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아침메뉴를 판매해 왔다.
문제는 1일 미네소타주의 한 농가에서 새로운 감염사례가 보고되는 등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최대 달걀 산지인 아이오와주에서는 지금까지 닭·칠면조·오리 등 가금류 2,900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는 아이오와주 전체 가금류의 49%에 해당한다.
전염성 강한 H5N2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 수는 미국 최대 칠면조 산지인 미네소타주 840만마리(70%), 네브래스카주 700만마리(74%) 등 총 15개주 약 5,000만마리에 육박한다. 연방 농무부(USDA)는 “미 전역에서 사육되는 암탉의 10%, 칠면조의 7~8%가 AI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계란 12개 묶음 가격이 한 달 전과 비교해 58%나 치솟았다. 특히 지난주에는 하루 최대 5%까지 값이 뛰었고, 가공식품인 액상계란의 가격 오름세는 무려 160%에 달했다.
탐 빌삭 농무부 장관은 미국 닭고기 수출 대상국 20%로부터 수입제한 처분을 받았다며 일부 국가는 미국산 가금류 전체를 대상으로, 일부 국가는 AI 발생 지역의 제품에 한해 수입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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