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최근 한국의 GM 코리아 자동차 제조공장을 2016년 인도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GM 공장 가동률은 100%인데 한국 GM 공장의 가동률은 79% 밖에 되지 않는데다 노동조합 요구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에 옮긴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을 다녀온 친구에 의하면 세월호 침몰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광화문 광장에는 희생자들의 빈소가 차려져 있고 그곳을 지키는 유가족들은 반정부 노동 단체원들과 연합하여 계속 시위를 벌이고 있다한다.
이유인 즉 세월호 침몰 진상 규범 위원회가 1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구체적 규명활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아울러 세월호 인양을 통해서 아직까지 수습하지 못한 9구의 시신을 수습하라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서란다.
정부는 현재까지 1,800억 원을 들여 시신을 수습했는데 배를 인양하기 위해서는 1,500억 내지는 2,000억에 달하는 국고를 더 써야 한다. 유가족들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인양 발표를 하였지만 건진 배 안에 9구의 시신이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올 일은 더 더구나 없다.
아들딸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슬픔에 동참하며 위로해 주었던 국민들을 생각하고 국민의 혈세를 아낀다는 뜻에서 수습하지 못한 시신 인양 포기 결정을 내린다면 얼마나 큰 덕이 되고 잠시나마 온 국민이 사랑으로 하나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비록 미국에 살고 있지만 6.25 전쟁 때 6년이라는 세월을 참전용사로 국토방위의 책임을 다했다. 한국은 부모형제의 뼈가 묻혀있는 사랑하는 조국인데 뉴스 매체를 통해서 전해지는 소식들은 암담하기만 하다.
북한의 핵 소형 탄두화 소식과 더불어 잠수함에서의 탄도 유도탄 발사 성공 뉴스는 북한의 남한에 대한 핵 위협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동아시아 해역에서 패권을 잡으려고 군사적 팽창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하여 일본의 재무장을 부추기고 있는 미국,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싸고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국제정세를 바라보면서 조국이 다시 미 ?일 ?중 그리고 러시아의 패권싸움의 희생양이 되지 않나? 하는 걱정도 해본다.
그러나 안보 문제보다 더 염려가 되는 것은 한국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 문제다. 최근 대표적인 예가 경남기업의 성완종 회장 비리 스캔들이다. 이 사건으로 새로 임명된 국무총리가 사임하고 경남지사, 전 현직 국회의원과 청와대 고위층 인사들이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유사한 일이 군 수뇌부, 정부관리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현역 해군 참모총장이 수백명의 해군장병을 태우는 3,000 여톤 통영함 군함에 장착하는 소나 장비 비리에 연루되었다. 적 잠수함 움직이는 소리를 탐지하는 게 아니라 어선이 고기 움직임을 탐지하는 값싼 소나를 팔아먹으려는 업자한테 큰돈을 받고 묵인해 준 비리가 탄로나 군 검찰에 고발 입건되었다. 불법 돈거래 등 비리가 사회 각 분야에서 자행되고 퍼지면 일종의 관행이 되어 나도 모르게 이에 젖을 수 있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관리는 관리대로, 기업가는 기업가대로, 군인은 군인대로, 노동자는 노동자대로 파탄 난 도덕관념과 직업윤리를 다시 회복하고 부정행위를 과감히 고발할 수 있는 사회정의의식이 회복되어야만 조국에 미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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