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눈을 뜨면 남편은 한국일보를 펴면서 하루를 연다. 눈이 오면 깜깜한 새벽에 하얀 발자욱을 내고, 비가 오면 물 떨어지는 봉지를 털면서, 기다리던 뉴스를 접한 것처럼 반긴다. 때론 나쁜 소식에 경악하여 화도 내고, 좋은 소식에는 자기가 당사자인 양 기뻐하며 혼자 웃기도 하면서, 자는 나를 깨우기도 한다.
한국일보는 지난 46년 한결같이 한인사회에서 동포들의 대변인이 되어 주었고 한국과 미국의 다리 역할을 하며 필요한 정보와 소식을 전해주고 한인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13년쯤 전의 일이다. 그때는 조그만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신문이 나흘간 안 왔다. 신문사에 전화를 하니 “마침 우리 직원이 그쪽으로 갈 일이 있으니 기다리라” 고 했다. 그리고는 교통난이 심한 오후 5시에, 지난 신문들은 물론 그날 신문까지 다 들고 직원이 나타났다. 얼마나 감사하고 반가웠던지.
인터넷이 발전하고 스마트폰이 습관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남편과 나는 잉크 냄새나는 신문이 더 정겹고 익숙하다.
기사 하나하나에 공정성과 정확성을 다하고, 진실된 보도가 이어지는 신문을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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