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윔블던 테니스, 12년 만에 두 번째‘서리나 슬램’달성에 3승 앞으로 다가서
▶ 페더러·바브링카·머리 순항, 조코비치는 오늘 최종 5세트 남겨
통산 26번째로 이뤄진 자매간의 맞대결을 마친 뒤 서리나(왼쪽)와 비너스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총 26번째 윌리엄스 자매의 맞대결에서 동생 서리나가 언니 비너스를 스트레이트세트로 꺾고 2015 윔블던 여자단식 8강에 진출, 사상 두 번째 ‘서리나 슬램’ 희망을 이어갔다.
6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펼쳐진 대회 7일째 여자단식 4회전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서리나는 언니 비너스(16위)를 6-4, 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지난 2009년 이 대회 결승에서 만난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6년 만에 다시 성사된 자매 대결에서 서리나는 서브 에이스 10개를 기록하며 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36-15로 비너스를 압도한 끝에 1시간7분 만에 스트레이트세트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둘의 상대 전적은 서리나가 15승11패로 우위를 지켰고 메이저 대회 맞대결 성적에서도 8승5패로 앞서게 됐다.
2012년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6번째로 윔블던 우승을 노리는 서리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해 US오픈부터 올해 호주오픈, 프렌치오픈을 거쳐 그랜드슬램 4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생애 두 번째 ‘서리나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서리나는 지난 2002년 프렌치오픈과 윔블던, US오픈을 휩쓴 뒤 이듬해 호주오픈마저 석권, 사상 첫 ‘서리나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서리나는 벨린다 벤치치(22위·스위스)를 6-2, 6-3으로 완파한 전 넘버 1 빅토리야 아자란카(24위·벨라루스)와 4강 티켓을 놓고 8강전을 치른다.
마리야 샤라포바(4위·러시아)도 8강에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자리나 디아스(34위·카자흐스탄)와의 4회전 경기에서 6-4, 6-4로 승리, 2011년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윔블던 8강에 복귀했다.
샤라포바의 다음 상대는 코코 밴더웨이(47위·미국)다. 밴더웨이는 올해 프렌치오픈 준우승자 루시에 샤파로바(6위·체코)를 7-6, 7-6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서리나와 샤라포바는 8강전을 통과하면 4강전에서 만나게 된다.
또 다른 미국의 신예 매디슨 키스(21위)도 8강에 진출했다. 키스는 올가 고보르초바(122위·벨라루스)의 돌풍을 2-1(3-6, 6-4, 6-1)로 잠재우고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여자단식 8강전은 서리나-아자란카, 샤라포바-밴더웨이, 가르비나 무구루사(20위·스페인)-티메아 바친스키(15위·스위스),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13위·폴란드)-키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또 한 번의 스트레이트세트 승으로 8강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2위·스페인)을 6-2,6-2,6-3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2012년 윔블던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윔블던 역사상 최초로 남자단식 8회 우승선수가 된다.
반면 세계랭킹 1위인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케빈 앤더슨(14위·남아공)을 맞아 세트스코어 2-2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일몰 탓에 7일로 최종 5세트 경기를 넘겼다.
조코비치는 앤더슨에 첫 두 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로 내줘 벼랑 끝에 몰렸으나 다음 두 세트를 6-1, 6-4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경기의 승자는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마린 칠리치(9위·크로아티아)를 8강전에서 만나게 된다.
한편 올해 프렌치오픈 챔피언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는 다비드 고핀(15위·벨기에)을 7-6, 7-6, 6-4로 따돌리고 8강에 올라 리샤르 가스케(20위·프랑스)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또 홈코트의 앤디 머리(3위·영국)는 이보 카를로비치(25위·크로아티아)를 7-6, 6-4, 5-7, 6-4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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