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알고 있는 어떤 지인께서 무슨 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그래서 그것을 축하해 드리기 위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첫 마디가 “나 지금 식사 중인데”라고 했다. 나는 축하드린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순간 말꼬리를 흐리면서 수화기를 놓았다.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고 싶었는데 그렇지가 못한 상태라 기분이 약간 언짢았다.
만약 내가 그 입장이라면 상대방의 축하 전화에 첫 마디로 “식사 중인데” 이런 말을 했을까? 그 분은 한국에서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전부 거치신 분이다. 나 또한 그 분에게 좋은 마음과 존경심도 있었다.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화려한 외적인 면만을 보고 상대를 평가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런데 지금껏 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었다. 내면적으로 은은한 빛과 품격이 흘러나오는 사람을 알아봐야겠다는 깨달음을 이번에 터득 했다.
이제는 내 자신이 올바르게 서서 어진 인격자로 남들에게 맑고 밝은 마음의 창을 활짝 열어 놓고 그들과 함께 공감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런 지각 있는 생각을 일으켜 준 그 분이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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