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지시대에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가 쓴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그는 마라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눈’ 이라고 했다. 마라톤을 제대로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달리면서 멀리 볼 수 있는 깨끗한 ‘눈’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인생을 한참 살고 나서야 이 말이 무슨 뜻인가를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특히 입신의 경지에 들어갔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무엇을 했건 간에 인생을 보는 깊이가 범인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이 사물을 이해하는 능력은 그 사람의 인생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의 경우가 대표적이 아닌가 한다. 평범한 일상의 현상이었음에도 그는 그것을 통하여 어떤 자연의 법칙을 알아낸 것이다.
인류에게 가히 혁명적이라 할 제품들을 남기고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의 말을 떠올려 본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 결과에 맞춰 사는 함정에 빠지지 말라.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라가는 용기를 갖는 것이다.”
잡스의 말 역시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려면 멀리 볼 수 있는 자신만의 눈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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