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현지건설사 대상 시공사 입찰 진행중
▶ 올 여름 공사 시작...부지 매입 후 7년 만

뉴욕 코리아 센터 예상도
지난 3년간 7차례에 걸쳐 유찰되는 등 한국 건설사로부터 찬밥신세를 면치못하며 백지화 위기에 몰렸던 ‘뉴욕 코리아센터’ 프로젝트가 결국 뉴욕일원 건설사를 시공업체로 선정키로 방향을 틀면서 가까스로 재개됐다.
특히 그동안 한인 건설사를 배제해왔던 시공사 자격조건도 사라져 한인 건설업계의 참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4일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에 인근 부지(122-126 32st)에 건립되는 ‘뉴욕 코리아센터’ 신축 공사를 맡을 시공사 선정 공개입찰을 미국계 부동산 매니지먼트 업체 ‘존스 랭 라살’사에 의뢰해 뉴욕 일원 건설사를 대상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뉴욕의 건설업체를 상대로 시공사 입찰을 실시키로 한 것은 그간 한국 건설업체를 상대로 한 입찰이 잇따라 유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리아센터 신축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초부터 한국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해왔지만 낮은 공사비와 까다로운 시공조건 등으로 지난해 6월 7번째 유찰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중단돼 왔다. 이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입지선정부터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백지화 위기에 놓였었다.
오승제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이와관련 “그동안 까다로운 시공 사정 등으로 인해 한국 건설사들의 입찰이 유찰돼 온 만큼 뉴욕 현지 사정에 정통한 튼실한 기업을 선정해 신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미 100대 기업 중 하나인 부동산매니지먼트 업체를 선정해 입찰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고시된 입찰공고에 따르면 코리아센터 신축공사는 올 여름 시작해 17개월 뒤인 2017년 겨울 완공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392억 원(미화 3,300만 달러)으로 기존과 동일하며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연면적 3,399㎡)로 건설된다.
뉴욕 일원에 운영 중인 건설업체라면 시공 계획서를 작성해 오는 2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특히 이번 입찰 조건에는 그동안 ‘10년 이내 1건의 공사금액 300억원 이상 건축공사 준공 실적이 있는 업체’라고 제한했던 조항을 없애 한인 건설업체들에게도 문호를 오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관련 한인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인 건설업계도 3,000만 달러대 공사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갖고 있다”며 “한인 건설업체들이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된 만큼 한류문화 전진 기지를 한인의 손으로 세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지난 2009년 3월에 부지를 매입한 이후 7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된다.
한편 뉴욕 코리아 센터는 한국적 색체와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는 외관과 190석 규모의 공연장, 한류체험관, 전시실, 도서 자료실, 한국어 강의실, 한국식 전통정원 등을 갖추고 완공되면 한국문화원을 비롯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유관기관 뉴욕 지사들이 입주해 한국 문화와 관광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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