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32)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태어난 딸 맥스는 13세가 될 때까지 페이스북을 못 쓰게 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기조연설에서 "페이스북은 13살까지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명확한 정책이 있다"며 이런 뜻을 밝혔다.
그는 딸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아직 (아내) 프리실라와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내가 그 정책을 깬다면 좋은 역할 모델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13세 미만에게는 계정을 개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페이스북뿐 아니라 구글, 트위터, 스냅챗 등 주요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비슷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나이를 속이거나 부모 명의를 쓰는 등 다른 방식으로 SNS를 쓰는 13세 미만이 많은 실정이다.
앞서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2011년 페이스북 가입자 가운데 13세 미만이 무려 750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영국에서도 나이를 속이는 등의 방식으로 페이스북에 가입한 13세 이하 가입자가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커버그는 전날 삼성전자의 갤럭시s7 공개행사에서도 가상현실(VR)에 대해 설명하며 딸을 언급했다.
그는 "불과 10년 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텍스트로 공유했고, 최근까지 사진으로 공유했다. 조만간 우리는 모두 마치 함께 있는 것 같은 경험을 VR로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딸이 첫 걸음을 내디딜 때 360도 VR로 촬영할 수 있다"며 "과거 육아일기를 적거나 사진을 남기거나 동영상을 찍었던 것과 완전히 달라졌다"고 예를 들었다.
저커버그는 2012년 5월 소아과 전문의 프리실라 챈(31)과 결혼했으며, 3차례 유산끝에 지난해 추수감사절(11월 22∼28일)에 첫딸 맥스를 낳았다.
당시 부부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출산 소식을 알리고 딸에게 보내는 공개편지에서 "모든 부모들처럼 우리는 네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자라기를 바란다"며 기부를 약속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둘러싼 애플과 연방수사국(FBI)의 공방에 대해 저커버그는 "팀 쿡 애플 CEO와 애플에 상당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도어'를 요구하는 것이 보안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식도 아니고 옳은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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