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 전단계 70%는 자각증상 없어 더 문제
캘리포니아에 사는 성인의 절반 이상이 당뇨병 위험군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LA타임스는 10일 UCLA 보건정책연구센터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캘리포니아 내 성인의 55%가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2010년 연방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인구는 약 3,725만명으로 이 중 성인은 약 2,500만명 정도다. 즉 당뇨병 투병 위험군에 속해 있는 주민의 수가 약 1,300만명에 달한다는 결과다.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위험군을 인종별로 보면 아시아계의 비율이 42%로 가장 적었고, 라티노 44%, 백인 48%, 흑인 50% 등으로 높아졌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고위험군 중 9%가 현재 당뇨병과 싸우는 중이고, 46%가 당뇨병으로 발전한 가능성이 큰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당뇨병은 지난 1980년 이래 발병률이 175%나 급증하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 됐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당뇨에 따른 괴사로 다리와 발, 발가락을 절단하는 당뇨 환자가 하루에만 100명에 달한다. 특히 사망원인 가운데 당뇨가 7번째로 높다.
UCLA 보건정책연구센터의 수전 베이비 박사는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70%에 달하는 당뇨병 전 단계에 이른 사람들이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특이 증상이 없고, 오로지 혈액검사를 통해서만 당뇨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UCLA 연구진은 당뇨 위험군에 속한 90%가 예방할 수 있는 2형 당뇨병에 속한다면서 생활습관을 바꾸면 당뇨병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그 사례로 과체중인 사람이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열심히 살을 빼면 당뇨병 발병 소지를 58% 줄일 수 있지만, 약을 먹는 것으로는 31%만 낮춘다고 소개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설탕 가미 음료에 1온스(28g)당 2센트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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