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같지 않은 쌀쌀한 기온 제철상품 판매 부진
▶ 변덕스런 날씨 탓 물량조절.영업 방침 차질
한인업소, 때이른 할인 판촉불구 매출 안올라
제철을 잊은 날씨로 나들이 용품 및 여름 아이템 관련 업소들이 한산해 업주들의 근심이 늘고 있다. 지난주부터 낮 기온이 평균 화씨 50~60도 수준(섭씨 10~15도)에 그치면서 관련 제품 및 서비스의 수요가 저조하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플러싱 일대 한인 의류 업소들은 최신 여름 의류를 일찌감치 들여와 판매하고 있지만 매출은 기대에 전혀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에어컨과 냉장고 등 여름 가전 제품들도 할인에 들어갔지만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업주들은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얼리 버드(Early bird)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는 등 활로 찾기에 분주하다.
홈앤홈은 지난주부터 바비큐 관련 용품 할인에 나섰다. 바비큐 그릴, 차콜, 모기향, 버너 등의 가격을 낮추고 바비큐 시즌을 알렸지만 비와 낮은 기온탓에 관련 코너는 한산하다.
플러싱 홈앤홈의 한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4월말부터 하루에 10대 이상 에어컨이 팔리는데 올해는 날씨 탓에, 에어컨을 찾는 고객들이 아직 많지 않다”며 “하지만 얼리 버드 할인을 통해 관련 상품의 가격을 크게 낮춰 팔고 있어 알뜰족들은 이번주 할인을 이용하면 여름이나 나들이 관련 용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홈앤홈은 5일까지 에어컨과 선풍기를 15% 할인 판매한다. 전자 모기채 등 나들이 용품들도 특별 할인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보 아울렛은 3월부터 이미 여름 용품 할인에 들어간 경우다. 국보 아울렛의 바니 봉 매니저는 “날씨가 추웠다가 갑자기 더워지는 등 변덕스러워 예년에 비해 한달 정도 할인을 일찍 시작하고 할인폭도 크게 적용하고 있다”며 “여름 의류 판매가 예년만 못하지만, 블라우스나 두꺼운 바지, 등산복 등을 찾는 고객들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보 아울렛은 등산복을 최대 50%, 여름 의류를 75% 할인하고 있다.
네일 업계과 부동산 업계도 심난하기는 마찬가지다. 상당수의 네일 업소들도 성수기에 접어 들지 못한 상태다.
이상호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은 “4월말이 되면 성수기가 시작됐어야 하는데 올해는 2-3주 늦어지고 있다”며 “패디큐어 서비스를 받는 고객들이 조금씩 늘고 있어 마더스 데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성수기가 한달 정도 늦어지면서 오픈 하우스 수가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재미부동산 협회측은 매물 부족과 더불어 궂은 날씨가 부동산 경기의 성수기를 한달 정도 늦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a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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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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