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탄생
▶ 사이먼 메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사회가 더 개인주의화해 갈수록 사랑이 소속감과 구원의 궁극적 원천으로 계속 격상될 것을 우리는 더 기대할 수 있다. 서양 우상들의 황무지에서, 오로지 사랑만이 무사히 살아남는다.” (23p)
대체 사랑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대단한 찬사를 받는단 말인가. 하지만 사랑이 무엇이냐는물음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다. 우리 중 누구도 사랑을 정의하기란 쉽지 않으며 설령 한다더라도 그것은 제각각 다를 가능성이높다. 사랑이 아름답거나 추하며 선하거나 악한가 하는 것들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 인류역사를 통틀어 사랑의 중요성은 불변했지만 이감정에 대한 인류의 해석은 변해왔다.
책 ‘사랑의 탄생’이 집중하는 것은 그 지점이다. 사랑이라는 보편적 욕망과 헌신의 힘이 우리가 ‘서양’이라고 부르는 특정문화집단에서 수세기에 걸쳐 어떻게 해석되어왔는가에 관한 이야기. 말하자면 사랑의 역사이자 사랑의 문화사인 셈이다. 저자는 2000년서양 사상사를 넘나들며 옛 철학자들이 말하는 ‘사랑’이 공유하고 있는 지점과 그렇지 않은 점의 차이를 성실하게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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