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금 500달러만 있으면… 앱이 종목추천까지…
▶ 중개수수료 없고 조언 얻는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 인기, 스태시 등 훈련투자 앱도
주식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주식 구입에 필요한 최소비용이 얼마인지를 가장 궁금해 한다.
단답형 대답은 5달러, 조금 더 현실적인 답은 500달러지만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6개월분 가량의 비상금부터 비축해두라는 단서조항이 따라 붙는다.
‘캐피털 원 인베스팅’(Capital One Investing) 사장인 이브 버틀러는 “최소한 수천달러의 비상자금을 비축한 뒤에 500달러 정도로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의 목표는 시중 은행 계좌에 돈을 집어넣었을 때보다 빠른 속도로 수익이 불어나게 하는 것이다.
사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기에는 여유자금을 은행에 묶어둘 필요가 없다. 제로 퍼센트에 가까운 저축 금리에 하릴없이 여윳돈을 놀릴 게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로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투자에는 늘 위험부담이 따른다. 자칫하다간 본전까지 몽땅 날리기 십상이다. 특히 초보자에게 단기투자는 ‘쪽박’ 위험이 따르는 모험이다.
일단 투자 규모를 정하고 자금을 마련했다면 다음은 주식거래서비스 앱의 도움을 받을 차례다.
시중에 넘쳐나는 앱을 이용하면 초보자라도 손쉽게 주식거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무료 주식거래서비스 앱 제조사 로빈후드(Robinhood)의 공동창업주인 브라드 테네브는 “원하는 주식을 구입할 자금만 갖고 있으면 나머지는 트레이딩 앱스의 도움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3월에 첫 선을 보인 앱 로빈후드는 이미 10만 명의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다. 주식 거래절차를 전자화시키고 금융기관의 중재가 필요 없이 투자가 가능하게 한 로빈후드는 온라인 중개인(broker)에게 지불해야만 했던 수수료를 없앴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는 서로 주식매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조언도 구할 수 있다.
테네브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100~200달러 정도의 소액자금을 찔러 넣은 후 투자의 기본을 배우고 익힌다고 전했다. 주식투자의 기본도 제대로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욕심만 앞세워 무턱대고 거액을 지르는 것은 쪽박을 부르는 주술이다.
자, 그렇다면 5달러로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5달러로 실전 투자훈련을 하고 싶다면 스태시(Stash)나 에이콘스(Acorns)와 같은 앱을 사용하면 된다.
스태시는 5달러를 투자할 수 있는 여러 개의 펀드를 소개해준다. 이런 방식을 통해 투자자는 기본적으로 주식의 일부를 소유하게 된다. 아파트를 단독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룸메이트와 공유하는 것과 유사하다.
에이콘스는 거스름돈(spare change) 투자를 가능케 해준다.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소액 거스름돈을 지속적으로 투자 관리해주는 앱이다.
기본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예를 들어 상점에서 14.27달러짜리 물건을 사고 신용카드나 체크로 결제를 할 때 대금을 15달러로 올려 결제하고 차액인 73센트를 사용자가 지정한 투자상품이나 위험분산형 포트폴리오에 투자해주는 식이다.
초보자들은 투자를 시작할 주식이나 펀드를 선택하는데 곧잘 애를 먹는다. 물론 여기서도 앱을 이용해 종목추천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앱으로 베터먼트(Betterment)와 웰스프런트(Wealthfront)가 꼽힌다. 이들은 컴퓨터 모델을 사용해 투자자에게 맞춤한 포트폴리오 믹스를 찾아준다. 투자자의 나이, 소득, 목표와 세금 상황 등의 정보를 근거로 최상의 종목을 모아 포트폴리오를 짜 준다는 뜻이다.
베터먼트는 ‘최소잔액’(minimum balance)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단 몇 달러만 있어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반면 웰스프런트는 500달러의 미니멈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피델리티, 찰스 슈왑과 밴가드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수수료를 낮추고 다양한 투자옵션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투자그룹인 밀레니얼 세대를 유혹한다.
초보 소액투자자는 수수료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500달러를 애플 주식에 투자할 경우 무료 앱을 이용하지 않으면 7.99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워낙 종목이 많다보니 어떤 주식을 구입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는 약 2,400여 업체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가장 쉬운 옵션은 지수연동형펀드인 ETF(exchange-traded fund)나 SPY로 알려진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SPY는 미국 500대 기업들의 주식 지수와 연동이 되어 있다. 500대 기업들 가운데 일부의 주가는 떨어질 수 있지만 전부가 한꺼번에 급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초보 투자자에게 적격인 셈이다.
개별종목은 이보다 리스크가 높다. 주가상승과 하락에 따라 투자자들은 큰 돈을 벌기도 하지만 잃기도 한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애플 주식이다. 페이스북과 제너럴일렉트릭(GE), 디즈니도 투자자들의 총애를 받고 있다. 참고로 미국인의 약 절반은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개별종목 소유자의 비율은 1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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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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