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노조 새벽 합의
▶ 40만여 학생 정상등교
▶ 자녀 돌봄 혼란 우려
▶ 한인 등 학부모들 안도

14일로 예정됐던 LAUSD 3개 노조 전면 파업이 막판 극적 협상으로 타결됐다. 이날 LA 한인타운 케네디 스쿨 학생들이 정상수업을 마친 뒤 하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공립 학군인 LA 통합교육구(LAUSD)에서 사상 처음으로 예고됐던 3개 노조의 전면 파업이 극적으로 철회됐다. 이에 따라 당초 우려됐던 14일 대규모 파업에 따른 학교 폐쇄는 현실화되지 않았고, 관내 모든 초·중·고교들에서 이날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돼 그동안 한인 등 학부모들 사이에 높았던 불안감이 진정됐다.
4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LAUSD와 학교 직원 노조 간 협상이 15일 새벽 최종 타결되면서, 당초 예고됐던 파업은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취소됐다. 이번 합의는 교육구 내 버스기사와 급식 직원 등을 대표하는 서비스노동자국제노조(SEIU) 로컬 99와의 협상이 핵심이었다. 양측은 밤샘 협상 끝에 14일 새벽 2시께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앞서 교사노조(UTLA)와 관리자노조(AALA)가 이미 교육구와 잠정 합의를 이룬 가운데, 마지막 관건이었던 로컬 99까지 협상에 성공하면서 전면 파업을 가까스로 피한 것이다. 사상 초유의 3개 노조 공동 대규모 파업이 막판 극적 합의로 철회되면서 약 40만 명 학생들의 등교가 이날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로컬 99 노조에 따르면 이번 합의안에는 ▲계약 기간 동안 24% 임금 인상 ▲근무시간 확대를 통한 의료보험 자격 보장 ▲IT 인력 해고 철회 ▲의료 혜택 확대 ▲외주화 제한 강화 등이 포함됐다.
앞서 합의에 도달한 교사노조는 평균 13.86% 임금 인상과 함께 신입 교사 초봉을 약 7만7,000달러로 인상하기로 했으며, 관리자 노조 역시 2년간 11.65% 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기준 개선 등을 확보했다. 세 노조의 계약안은 향후 조합원 투표와 교육위원회 승인을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긴 협상이었지만 학교 문이 열리고 학생들이 교실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며 “수십만 가정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았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 타결로 학교 현장에서는 안도감이 감돌았다.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마음을 졸여야 했던 맞벌이 가정 등 학부모들은 정상 등교가 이뤄지면서 한숨을 돌렸고, 일부 학교에서는 평소와 다름없는 등교 풍경이 이어졌다.
실제로 파업 가능성으로 인해 학부모들은 자녀 돌봄 문제로 큰 혼란을 겪었으며, 일부는 이미 베이비시터를 고용하거나 자녀를 결석시키는 등 대비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부모는 “왜 이런 중요한 결정을 마지막 순간까지 끌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수십만 가정을 협상 카드로 활용한 셈”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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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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