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 포르투갈과 1-1…호날두 침묵
▶ 유로 2016, 헝가리는 44년만에 승리

아이슬란드의 비르키르 비아르나손이 천금의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아이슬란드가 세계축구 메이저대회 데뷔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귀중한 첫 승점을 얻어냈다.
14일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유로 2016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는 전반 31분 포르투갈의 나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5분 비르키르 비아르나손이 천금의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아이슬란드는 이날 볼 점유율에서 포르투갈에 34%-66%으로 크게 뒤졌고 슈팅수에서도 4-27(유효슈팅 4-10)으로 일방적으로 밀렸으나 가장 중요한 득점에서는 1-1로 비기면서 메이저 대회 데뷔전에서 승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전체 인구가 32만명 정도에 불과, 역대 세계 축구 메이저대회 출전국 중 가운데 국민 수가 가장 적은 국가로 기록된 아이슬란드(FIFA랭킹 34위)는 이번 대회에서 유로와 월드컵을 포함한 모든 세계 축구 메이저 대회에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오른 데 이어 첫 경기에서 FIFA랭킹 8위의 대어 포르투갈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어내는 기염을 토하며 전 국가가 열광의 도가니에 파묻혔다.
아이슬란드는 유로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두 차례 꺾고 터키를 3-0으로 완파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사상 첫 유로 본선 출전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경기 시작 2분만에 아이슬란드의 길피 시구르드손에게 결정적인 골 찬스를 내줬으나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뒤 이후 주도권을 장악하고 아이슬란드를 몰아쳤다.
전반 21분엔 호날두의 왼쪽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나니가 결정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감각적 수퍼세이브에 막혔고 4분 뒤엔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호날두가 쇄도하며 골문 앞에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볼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압박은 계속됐고 결국 전반 31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안드레 고메스의 땅볼 크로스를 나니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후반 5분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구드문드손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비아르나손이 골문 왼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 네트를 흔들어 아이슬란드 축구 역사상 메이저대회 첫 골의 주인공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이후 포르투갈은 승점 3을 얻기 위한 파상공세를 이어갔으나 후반 15분 고메스의 슈팅과 39분 호날두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모두 아이슬란드 골키퍼의 수퍼 세이브에 막히면서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무려 44년만에 유로 본선에 복귀한 헝가리(FIFA랭킹 20위)는 같은 조 경기에서 오스트리아(10위)를 2-0으로 꺾고 F조 선두로 나섰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헝가리는 후반 17분 애덤 설러이가 선제골을 뽑아냈고 이어 4분 뒤 오스트리아의 알렉산더 드라고비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오스트리아는 만회골을 위해 총공세로 나섰으나 수적 열세로 인해 후방이 노출되면서 후반 42분 헝가리의 졸탄 슈티베에 쐐기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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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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