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작년 R&D투자 92억달러…업계 1위 ‘야심’
▶ 샤오미·레노버 특허권 확보나서 법적 다툼 가능성
화웨이를 비롯해 ZTE, 레노버, 샤오미 같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글로벌 리더인 애플과 삼성을 따라잡기 위해 특허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들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이나 연구개발(R&D)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이 때문에 애플과 삼성은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업체들과 법적 다툼을 더 벌여야 할수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앞으로 5년 안에 세계 탑 스마트폰 메이커가 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밝힌 화웨이는 지난달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모바일 특허 11개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시장 주도업체를 상대로 큰 싸움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글로벌 3위 스마트폰 회사이자 통신장비 시장의 리더인 화웨이는지난해 특허 협력조약(PCT)을 이용한 국제특허 출원 건수가 3,898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미국 퀄컴(2,442건)이 2위이며 중국 ZTE(2,155건)가 3위로 4위 삼성전자(1,683건)를 앞섰다.
특허 때문에 애플과 삼성은 중국시장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 6플러스가 선전에 본사를 둔 바이리라는 중국기업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베이징에서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지만 불복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 하나에는 수천 개의 특허가 걸려 있다. 화웨이 같은 주요 중국기업들은 특허권 확보에 혈안이 돼 ‘빅 2'인 애플과 삼성을 노리고 있다.
리서치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매출 상위5개 업체 가운데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 등 중국기업이 3개나 됐다. 앨런&오버리의 벤자민 바이는 “중국밖에서 특허를 출원하는 중국기업이 늘어나고 특허와 기술에 관련된 계약과 소송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주로 대규모 연구 개발투자로 특허 목록을 늘려 왔다. 지난 5년간 화웨이는 R&D에 거의 300억 달러를 썼다. 화웨이의 지난해 R&D 지출은 전년보다 46% 증가한 92억달러로 애플(최근 회계연도기준)의 81억달러를 능가했다. 화웨이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 R&D 센터 16개가 있다.
샤오미 같은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은 외국 라이벌로부터 특허를 사고 있다. 지난달 샤오미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특허 1,500건을 사기로 합의했다. 샤오미는 인도나 브라질 같은 신흥시장을 넘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스마트폰을 팔고 싶어한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샤오미의 지적재산권이 미국 같은 선진국으로 시장을 넓히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또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특허와 R&D에 투자하는것 이상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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