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에 미칠 영향은
▶ 페소화 가치 떨어져 큰손 끊길 가능성, 의류·봉제·원단업체 타격 “폐업 늘 것”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의 경제 중심에 있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일대 한인 업주들 역시 브렉시트 여파로 불경기가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LA 다운타운 일대 한인 의류업체들은 브렉시트 사태에 따라 달러가치가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큰손 고객인 남미계 바이어들이 아예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익명의 의류업계 관계자는 “페소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지나치게 상승할 경우 남미계 바이어들의 구매력은 수직 구도로 하락한다”며 “올 상반기에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남미계 워크인 바이어들이 감소한 상태인데 브렉시트 사태로 현재보다 달러화 가치가 더욱 상승될 경우 남미계 바이어들의 구매는 당분간 단절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브렉시트 사태가 불거지며 LA 다운타운 일대 한인 의류업체들이 뒤숭숭하다”며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경기에 따라 폐업을 선택하는 업체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인 원단업계와 봉제업계의 경우 브렉시트 여파로 당장 문제될 것은 없으나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납품할 의류가 줄어들어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경기가 위축되면 의류 수요 감소 등 전반적인 경제 파이 규모가 줄면서 의류·봉제·원단 등 3개 업계 모두 동반타격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자바시장 관계자들은 브렉시트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도 피해지만 미래 경제에 대한 심리적 불안 때문에 장비나 기술투자, 인력보강 등 투자활동도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인원단협회 제니퍼 박 회장은 “남가주 일대 한인 원단업체들의 경우 중국보다 한국산 원단에 의존도가 높고 원래 달러화로 거래를 진행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 급등에 따른 큰 수익변동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불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의 거래량 감소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브렉시트 여파에 따라 미국의 경기가 현재보다 더욱 악화될 경우 수익 감소는 어쩔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의류업체들의 주문량이 줄어들 경우 원단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원단도 업체마다 큰 고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인 봉제업계 역시 의류 거래량이 감소될 경우 작업 주문량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며 걱정하고 있으며 LA시의 시간 당 최저임금이 인상된 상태에서 이런 사태까지 겹쳐 난감한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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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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