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다른 운전자의 개인 승용차를 호출해 마치 택시처럼 이용하는 유사 콜택시 서비스 '우버'가 할증요금 표시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금까지 우버는 할증이 적용될 경우 화면에 창을 띄우고 할증 비율을 큼지막한 글씨로 알려 왔으나, 앞으로는 할증된 요금을 화면에 금액으로 직접 표시하되 할증 비율은 표시하지 않고 '수요 증가'로 할증이 적용된다는 사실만 조그만 글씨로 알리기로 했다.
이 변화는 미국과 인도 등 일부 시장에서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몇 주에 걸쳐 다른 시장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초기 테스트 결과 금액을 직접 제시하는 경우 얼마나 돈을 내야 하는지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어 승객들이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할증 적용 사실을 알리는 문구가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한 점을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우버가 할증 알림을 '숨기기'로 했다"고 표현했다.
우버의 요금 할증은 이용하려는 승객에 비해 태우려는 운전자가 적은 '수요 증가' 상황에 적용된다.
눈·비·바람 등 악천후,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주요 행사, 심야 운행, 승객을 태우기 어려워 기사들이 가기 싫어하는 '비선호 지역'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악조건이 있을 때 요금을 올려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승객을 태우려는 운전자들이 늘어난다. 일반 택시의 경우는 악조건에서도 평소와 똑같은 요금을 받도록 법규로 규정되어 있으므로 택시 기사가 불편함과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에 나설 이유가 없다.
우버의 트래비스 캘러닉 최고경영자(CEO)는 2013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우리에게 요금 할증을 없애라고 요구하는 것은, 가장 필요할 때는 탈 수 없는 택시와 마찬가지로 믿을 수 없는 서비스가 되라는 뜻"이라며 자사의 요금 할증 정책을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런 정책으로 평소보다 수십배 많은 요금을 내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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