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구매·경매·회원식 운영 등 스타트업 ‘주목’
▶ 할리우드 영화계, 젊은층 ‘극장 유인’ 효과에 환영

영화표 공동구매 ‘아톰 티켓’
“텅 빈 영화관 객석을 채워라.”
주중 영화관마다 좌석이 텅 비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영화표 공동구매를 통해 할인을 받고 각종 혜택을 주는 미국 스타트업(창업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8일 전했다.
스타트업 '아톰 티켓'(Atom Ticket)은 이번 주 독립기념일 연휴를 계기로 캘리포니아 남부와 조지아 주 애틀랜타,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영화표 공동구매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아톰 티켓의 사업 모델은 애플리케이션에서 영화를 함께 보러 갈 사람을 모아 공동구매를 통해 영화표와 팝콘·음료수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다.

‘딜플릭스’(좌)-‘무비패스’(우)
예컨대 한 사람이 아톰 티켓 앱에서 "금요일 오후 5시∼9시 리걸 LA 극장에서 상영하는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를 보러가자"는 메시지를 올리고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각자 앱을 통해 할인된 영화표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톰 티켓은 아마존과 넷플릭스처럼 사용자들의 영화 취향과 극장 이용 행태를 분석해 향후 개봉 영화와 시간대를 사용자들에게 통보해줄 예정이다.
할리우드영화계나 극장업계는 아톰 티켓의 사업 모델이 전통적인 영업 방식을 깨는 셈이지만, 평소 텅 비어 있는 객석을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방식'이라고 환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들이 아톰 티켓을 주목하는 것은 영화관을 찾지 않는 18∼24세 젊은 층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영화협회(MPAA)에 따르면 미국의 18∼24세 젊은 층들이 지난해 영화표를 직접 산 횟수는 1인당 평균 5.9장에 그쳤다. 이는 지난 5년간 각 연령층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이들은 평소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아가는 불편을 감내하지 않고 가정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애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톰 티켓이 테네시와 오하이오 주에서 시범 사업을 해본 결과, 이 지역에서 젊은 층들의 영화 관람과 영화표 판매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톰 티켓은 2014년 영화사 라이언스게이트의 샌타모니카 본사의 한 구석진 사무실에서 창립됐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라이언스게이트와 20세기폭스, 월트디즈니로부터 5천만 달러(584억 원)를 투자받았다.
이들은 오는 9월 초 노동절 휴일까지 서비스 대상 극장을 1천 개(1만5천 스크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LA에 본사를 둔 '딜플릭스'(Dealflicks)는 프라이스라인닷컴과 같이 경매 등을 통한 방법으로 영화표를 최대 60%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뉴욕에 기반을 둔 창업회사 '무비패스'(Moviepass)는 한 달에 30달러를 내고 가입하면 극장에서 영화를 무제한 볼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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