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한인은행 탄생 앞두고 경쟁 본격화- 한미, 가주 2개점 폐쇄·시카고에 새 지점
▶ 태평양, 웨스턴·리틀도쿄 지점 곧 문열어, BBCN·윌셔 합병후 영역싸움 가열 예상
본격적인 2016년 하반기를 맞이한 한인은행들이 지점망 재정비에 본격 나섰다. 올 하반기 대형 한인은행 탄생을 앞두고 상반기에 지점 오픈과 폐쇄, 통합과 이전 등으로 신경전을 벌였던 은행들이 효율성 극대화를 화두로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14일 나란히 주총을 열어 합병은행 ‘뱅크 오브 호프’ 출범을 위한 주주들의 승인을 받게 될 BBCN과 윌셔은행은 몸 풀기에 나섰다.
BBCN은 지난 2월 버지니아 센터빌 지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토랜스에 마켓 지점을 열었다. 토랜스 마켓 지점은 인근 한남체인에 있던 기존 지점을 확장이전한 것으로 핵심상권 이동에 따른 내부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윌셔는 지점망에 특별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가운데 텍사스주 휴스턴의 2호 지점 오픈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합병 결정 이전에 이뤄진 출점계획으로 당초 올 상반기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합병은행 출범 이후 새로운 간판을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은 캘리포니아 2개 지점을 이달 폐쇄하고 대신 올해 안에 시카고에 새로운 지점을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폐쇄될 2개 지점은 세리토스와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지점으로 오는 29일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한미 관계자는 “세리토스 지점의 경우, 인근 아테시아 지점과 거리가 가깝고 예금고도 각각 1억달러 수준으로 비슷해 통합키로 하는 등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며 “이미 4월에 고객들에게 안내 메일이 발송됐고 지난 5월 감독 당국에 신고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태평양 은행은 수년간 공을 들인 LA 한인타운의 웨스턴 지점과 다운타운의 리틀도쿄 지점이 이달 중순께 문을 열 전망이다. 태평양 입장에서는 각각 중요한 의미를 지닌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타운 요지에 지점이 없다는 약점을 해소함과 동시에 한인은행으로서 첫 진출하는 리틀도쿄 상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CBB는 지난 1월과 3월 각각 달라스 지점과 시애틀 대출사무소(LPO)를 오픈하며 타주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달라스 지점은 9,000스퀘어피트 면적의 새로운 지점을 짓고 있는 중으로 내년 초 이전할 예정이며 텍사스 지역 추가 출점의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이밖에 US메트로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애나하임에 은행 설립 후 10년 만에 두 번째 지점을 낼 계획으로 이미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또 신한은행은 지난 3월 멕시코 국경 마킬라도라 보세지역까지 영업권을 확장하기 위해 샌디에고 지점을 신규 오픈했고 또 뉴저지주의 팰팍 지점을 이전 오픈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뱅크 오브 호프가 출범한 뒤 순차적으로 정리되는 지점들이 나올 경우, 노른자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미 M&A 의사를 밝힌 한미나 CBB처럼 타은행 인수와 합병을 통해 폭발적으로 지점망을 확장시킬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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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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