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마이너스 수익률 기조…미 국채·금 투자 쏠려
▶ 10년·30년물 가격 오르고 만기 금리 사상 최저치 기록
독립기념일 연휴를 마치고 재개된 지난 5일 거래에서 10년과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의 국채가 넘쳐 나면서 미 국채에 대한 매력도가 계속해서 부각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에 돈이 몰리도록 했다.
주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연방재무부 채권은 이날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은 올라가고 수익률은 하락했다.
연방 재무부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1.3759%, 3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2.1552%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연방 재무부 채권 5년 만기와 2년 만기, 1년 만기, 3개월 만기 등의 수익률도 일제히 내려갔다.
이날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 기업인들의 자신감은 급격히 떨어졌다.
그들의 비관론은 투표 전에 비해 두배로 높아졌다. 인출요구에 몰린 영국의 주요 부동산 펀드들은 연쇄적으로 환매중단을 선언했다.
이런 소식들로 이날 독일과 영국의 국채 수익률 역시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지난달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무너졌다.
연방 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연말 미 금리인상 확률은 12%로 불과 한 달 전의 59%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세계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인식도 내포돼 있다.
긴축 전망 후퇴로 미 국채에 대한 수요는 더욱 급증했다. 블룸버그 세계 선진국 국채 지수에 몰린 자금만 거의 10조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1조달러가 불었다.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마이너스금리와 더불어 자국 국채를 매입하고 있어 채권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공급 분은 줄었다.
짐 카슨 모건스탠리 투자 수석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그 동안 역사를 볼 때 현재 미 국채 수익률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투자자들은 오는 8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신규고용을 17만 9,000명으로 예상한다.
5월의 일자리 수는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부진한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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