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항공사, 한인고객 유치 적극 나서 비즈니스석 무려 1,500달러까지 저렴
▶ 반나절 더 걸리지만 마일리지도 짭짤
LA 발 한국행 노선의 고객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거대자본을 바탕으로 최신 항공기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무장한 중국 대형 항공사들이 저렴한 비즈니스 탑승권을 내세우며 LA에서 중국을 경유해 인천으로 향하는 한인 탑승객들을 유치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석과 비즈니스 클래스까지 가리지 않고 한국 국적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한인 고객 확보에 적극적이다.
21일 항공·관광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히 중국 항공사들의 비즈니스 좌석은 중국의 주요 거점 도시를 경유해 인천으로 입국하는 일정 탓에 국적항공사의 논스탑 항공편에 비해 반나절가량 도착시간이 지연된다는 단점이 있으나 국적항공사의 논스탑 항공편에 비해 무려 1,500달러가량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중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해 스탑 오버가 필요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 한인들 사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LA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중국계 항공사들의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인천까지 도착하는데 반나절 정도 추가 소요되지만 1,000달러 이상 항공료를 아낄 수 있는 것은 물론 국적항공사의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LA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고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계 항공사로는 상하이를 거점으로 운영 중인 중국 동방항공과 광저우가 거점인 중국 남방항공 등이 있으며 양대 항공사 모두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LA를 왕복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동일한 항공연맹인 스카이팀(Skyteam) 소속이다.
또한 양대 항공사 모두 국적항공사와 동일한 A380-800 항공기를 LA~상하이, LA~광저우 노선에 투입해 편안한 장거리 운항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객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LA 거주 한인 장모(52)씨는 “사업상 중국에 스탑 오버할 일이 많아 자연스레 중국 항공사를 이용해 보게 됐다”며 “중국 항공사들의 경우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며 중국의 거점 공항에서 인천 공항으로 연계되는 항공편이 많다는 것도 상당한 매력”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이어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승급이 가능한 국적항공사 이코노미 클래스 가격은 2,700달러 수준이나 동일 항공기를 사용하는 중국계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3,180달러로 별 차이가 없다”며 “이럴 경우 6만~8만 마일리지를 추가적으로 차감해야 하는 국적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이 아닌 중국계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구매한 뒤 마일리지를 추가 적립해 추후 국적항공사 탑승 때 활용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LA 취항 노선이 급증한 중국계 항공사들이 한인 고객들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을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어 인천과 LA 노선을 운영하거나 코드쉐어 하고 있는 경쟁 항공사들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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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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