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일본과 B조 첫 경기, 경기력에 차질 빚을 전망

상대수비에 넘어지는 문창진 (수원=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 후반전 문창진이 상대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2016.6.2 mtkht@yna.co.kr
나이지리아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이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약속의 땅'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캠프를 차렸다.
정확히 20년 전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부패한 나이지리아 축구협회와 체육회 때문에, 나이지리아 대표팀에게 애틀랜타는 블랙홀이 되어 버렸다.
일본 축구 전문 웹사이트 '풋볼 존 웹'은 3일(한국시간) 오후 "아직 나이지리아 대표팀이 애틀랜타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스포츠 매체 '스포츠 데이라이브' 역시 "나이지리아 올림픽 선수단이 3일 상파울루를 거쳐 리우에 도착했지만, 축구대표팀은 세 번이나 비행 일정이 변경되면서 아직 애틀랜타에 묶여 있다"고 확인했다.
나이지리아는 5일 오전 10시 일본과 남자 축구 B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원래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애틀랜타를 떠나 경기가 열릴 마나우스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변경에 필요한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못해 한 차례 무산됐다.
조정한 날짜인 1일에도 그들은 애틀랜타를 떠나지 못했고, 이날마저도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 데이라이브'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축구 매체 '아프리카 풋볼'을 인용, 나이지리아 선수단은 세 번이나 비행이 취소되자 좌절과 함께 현지 적응을 걱정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브라질 마나우스까지는 비행기로 8시간이 걸린다.
문제는 돈이다.
샘슨 시아시아 대표팀 감독은 5개월째 임금이 체납됐고, 선수 역시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의 직접 책임자인 솔로몬 다란구 체육부 장관은 "올림픽팀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발뺌하지만, 애틀랜타를 떠나지 못하는 축구대표팀은 한동안 나이지리아를 시끄럽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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