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값 할인 그 가게 문닫는 것 아니야?”“식당 주인 바뀌어 맛없대”
한인 잡화 업주 A씨는 최근 반값 할인이라는 사인을 매장에 붙였다가 루머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가게 문을 닫는다는 소문이 난 것. A씨는 “여름이면 종종 하던 평범한 할인인데 왜 그런 악성 루머가 도는지 모르겠다”며 “도대체 이런 루머는 누가 내는 건지 찾을 수도 없고, 어이없는 소문으로 사업에 부정적인 결과만 얻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인 업계에 근거 없는 괴소문들이 퍼지면서 업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다수의 소상인들의 경기 부진의 늪에서 여전히 허덕이는 상황에서 흉흉한 소문까지 퍼져 정신적 금전적 고통에 허덕이고 있는 것. 괴소문의 내용은 대부분 ‘문을 닫는다’ 지만, 식당의 경우는 ‘주인이 바뀌어 더 이상 옛 맛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성 괴소문까지 더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한 직원으로부터 폐점 일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황당해했다. 직원들 사이에는 이미 B씨가 렌트를 제때 내지 못해 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었던 것. B씨는 “나만 모르는 이야기를 직원들 사이에 거의 기정사실처럼 굳어져 쉬쉬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어쩐지 손님이 좀 뜸해졌다 싶었더니 얼마나 소문이 퍼진 건지 걱정이다”라며 억울해 했다.
근거 없는 헛소문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 곳도 있다. 리틀넥의 ‘산에들에’는 업소를 둘러싼 헛소문을 잠재우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사실을 알리고자 바비큐 파격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용순 사장은 “항간에 주인이 바뀌었다는 헛소문이 돌고 있다”며 “주인이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일부 바비큐 가격을 내렸다”고 말했다.
일부 피해 업주들은 이같은 악성 루머의 근원이 어딘지 추측만 할 뿐, 실제로 찾아내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루머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문주한 회계사는 “지난해에는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올해는 유독 음해성 루머로 인해 몇몇 업주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음해성 루머는 꼬리를 물면서, 민심이 더욱 흉흉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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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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