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식약처, 10개업체 149개 제품 회수조치
▶ 한인마트, 추가공개제품 유통여부 확인 전량 철수. 리콜

식약처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된 치약이 10개 업체, 149개 제품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하면서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한국 이마트 고객만족센터에 환불조치 후 회수된 아모레퍼시픽 치약들이 카트에 가득 쌓여있다. <연합>
한국발 가습기 살균제 성분 함유 치약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가습기 살균제(CMIT/MIT) 성분이 함유된 치약이 10개 업체, 149개 제품에서 발견됐다며 해당 제품 회수와 함께 해당 업체에 대한 해당 품목 생산정지 3개월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아모레퍼시픽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발견되자 68개 치약업체, 3,679개 제품을 전수 조사했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리콜이 결정된 아모레퍼시픽의 ‘아침에 상쾌한 송염(송염 청아단 치약 플러스)’을 매장 진열대에서 전량 철수시킨<본보 9월28일자 A2면 등> 뉴욕, 뉴저지 일원의 한인 마트들도 이날 추가 공개된 제품 리스트를 하나하나 점검하며 해당제품의 유통여부를 확인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한남체인은 “확인결과 한국에서 들여와 유통 중인 치약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의 송염과 LG, 애경 등 3개 회사제품으로 문제가 된 송염은 이미 전량 철수했다”며 “추가 공개 리스트에 LG와 애경 제품은 없는 것으로 확인, 현재 송염 치약에 대한 리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양마트는 “한양에서 유통한 치약은 송염 하나 뿐으로 이미 매장에서 모두 치웠다”며 현재 리콜 서비스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홈앤홈도 “‘송염은 이미 전량 철수시켰다”며 “현재 매장에서 유통 중인 치약은 애경 2580과 한방 내추럴 등 2종류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 발표 보도자료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된 치약은 아모레퍼시픽(12개), 부광약품(21개), 국보싸이언스(1개), 금호덴탈제약(103개), 대구테크노파크(2개), 동국제약(4개), 성원제약(3개), 시온합섬(1개), 시지바이오(1개), 에스티씨나라(1개) 등 10개 업체, 149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모두 원료 공급업체인 ‘미원상사’가 제조한 CMIT/MIT 혼입 계면활성제를 직간접적으로 구입, 치약의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문제의 CMIT/MIT는 기화된 상태에서 폐로 흡입하면 호흡곤란 등 인체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으나 구강 점막이나 소화기관 등을 통해 흡수하는 경우에는 위해가 크지 않은 물질이다.
식약처는 "치약의 보존제를 3종으로 제한한 현재 규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허용된 보존제에서 결정적인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한 지금 규정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10개 업체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과 부광약품은 정부의 전수조사 전에 이 성분이 섞인 원료를 납품받았다는 사실을 자진 공개하고 문제의 원료를 이용해 제조한 치약 제품 수거 및 환불조치에 나섰다. A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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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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