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으로서의 정의: 재서술
▶ 존 롤즈 지음·에린 켈리 엮음, 이학사 펴냄
1971년 ‘정의론’을 출간함으로써 당대 지식인들에게 바람직한 사회제도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논의를 이끌어냈던 미국의 정치철학자 존 롤즈가 2002년 타계하기 바로 전인 2001년 마지막으로 펴낸 저작이다. 국내에는 처음 번역 출간됐다. 책의 초판은 1980년대 롤즈가 하버드대학에서 했던 정치철학 강의에 기초해 1989년 간행됐지만 롤즈는 그 후 자신의 사유 변화와 새로운 관점들을 추가해 이 책 ‘재서술’ 버전을 다시 펴냈다. 즉, 그가 평생 고민했던 ‘공정으로서의 정의’에 관한 최종적이고 명료한 결론으로 읽을 수 있다.
롤즈가 서문을 통해 직접 밝힌 저술의 첫째 목표는 ‘정의론’에서 제시했던 ‘공정으로서의 정의’의 주요 관념들을 모호하게 만든 중대한 잘못을 교정하는 것이다. 그는 당시 공정으로서의 정의가 포괄적인 도덕적 신념 체계인지 혹은 정치적 정의관인지를 전혀 논의하지 않아 애매함을 남겼다며, 재서술을 통해 공정으로서의 정의가 정치적 정의관임을 확실히 한다. 정의란 사적으로 지켜야 할 도덕이 아닌 정치적·공적 영역에서 실천해야 할 우선 가치임을 선명히 한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공정으로서의 정의와 관련된 모든 저작에서 발견되는 주요 관념들을 하나의 통일된 진술로 결합·정리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책은 롤즈의 이론에 대한 통합적 서술을 제공하는 종합서인 동시에 수많은 저술을 요약, 그의 사유를 엿볼 수 있게 한 입문서 역할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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