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 기술 활용, SWIFT 독점 해외송금시장 진출
비자가 기업을 대상으로 당일 해외송금이 가능한 국제결제서비스를 내년부터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거래 참가자가 서로의 금융거래기록을 보유하는 '블록체인(Blockchain) 이라고 불리는 신기술을 활용한다. 이 서비스가 이뤄지면 그동안 며칠씩 걸리던 기업 간의 국제송금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송금은 그동안 금융기관이 고객의 의뢰를 받아 은행 간 국제거래의 인프라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수속이 복잡하고 비용도 들었다. 비자카드가 신기술을 앞세워 은행들이 주도하는 SWIFT가 독점해온 국제송금시장에 진출하는 셈이다.
'비자 B2B'로 명명된 금융네트워크가 가동되면 기업은 이 네트워크에 참가하는 금융기관을 통해 해외 거래기업에 송금할 수 있게 된다. 즉시 결제가 가능해지면 기업은 돈을 받지 못할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자금을 기동력 있게 움직여 필요한 곳에 투자할 수도 있게 된다.
새 네트워크는 비자가 출자한 미국 벤처기업 체인(캘리포니아주)과 공동 개발한 기술을 이용한다. 가상통화에도 이용되는 블록체인을 앞세운 이들 기업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은행업계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SWIFT는 작년 12월 국제송금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새로운 틀을 1~2년 내에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일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수수료도 은행에 알려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일본의 3대 은행을 비롯, 미국 시티뱅크, 영국 스탠더드 차터드은행 등 세계 70개 이상의 대형 은행들이 참가한다.
니혼게이자이는 블록체인의 출현으로 기존세력과 신흥세력간 경쟁이 격화돼 금융시스템이 쇄신되면 기업이나 개인의 입장에서는 편리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벨기에에 본부를 둔 SWIFT는 국가 간 자금거래를 위해 유럽과 미국 시중은행들이 1977년 설립한 기관으로, 현재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1만1천여 개의 금융기관이 매일 SWIFT 망을 통해 돈을 지불하거나 무역대금을 결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