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랜드대 국궁 동호회
▶ 회원 12명 활쏘기 연마…이현섭 씨 지도

메릴랜드 대학교 국궁동호회 이현섭씨가 중학생에게 활시위를 당기는 법을 지도하고 있다.
탁!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창공을 뚫고 날아가 과녁에 꽂히는 소리가 시원하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메릴랜드대학 칼리지 파크 캠퍼스 인근 활터에서는 10여명의 궁사들이 한국 전통 활쏘기인 국궁을 연마하기 위한 연습이 한창이다. 이 지역 유일의 국궁 모임인 메릴랜드 대학교 국궁 동호회 회원들이다.
한국에서는 국궁이 취미인구 3만 명을 넘어서는 인기 레포츠로 자리 잡았지만 메릴랜드에서는 아직 생소한 운동이다. 이런 메릴랜드에서 한국 전통 활쏘기를 전파하고 있는 청년이 있다. 바로 메릴랜드 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현섭(28)씨다. 한국 전통 무예인 국궁을 미국에 소개하고 싶다는 순수한 동기에서 시작한 동호회는 현재 12명의 회원이 매주 나와 국궁을 연마하고 있다.
그는 국궁의 매력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했다.
“한수를 쏘는데도 바른 자세와 호흡 흔들림 없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운동량과 집중력이 필요해요. 나와의 싸움을 통해 나를 수양하고 더불어 성취감을 얻을 수 있지요. 온몸을 사용하기 때문에 운동효과도 높아요. 전체적으로 골프와 유사해 저는 누가 국궁에 대해 물어보면 ‘조선시대판 골프’라고 소개합니다”
이현섭씨는 국궁이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접할 수 있고 배우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진 스포츠라 했다.
“어린이부터 80대 노인까지 자기 몸에 맞는 활과 화살로 즐길 수 있고, 한 두달간 지도를 통해 자세와 호흡을 배우고 활시위를 당길 수 있을 만큼의 팔 근력을 기르면 그때부터는 혼자 연습하며 실력을 키우면 됩니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든지 혼자 할 수 있고 장비 마련 비용이 다른 레포츠에 비해 저렴한 것도 국궁의 장점이에요.”
그는 “국궁은 무술이라기보다 우리 선조들이 문무를 가리지 않고 즐기던 놀이였다”며 “많은 사람들이 국궁을 우리 조상님들이 즐기던 스포츠이자 문화의 일부로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궁을 배우고 싶은 분들은 연락을 주시면 무료로 입문을 도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문의 (240)47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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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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