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 한인 비즈니스 업계가 초비상이다.
지난해 통과된 조닝법으로 75개 업소가 문을 닫을 형편이고 한인 업소의 영업자체를 저지하는 신종 법안까지 의회에 상정되면서 이 지역에서 장사에 잔뼈가 굵은 한인들도 인종차별을 성토하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러한 답답한 상황을 두고 참아왔던 한인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1월 26일 한미정치활동위원회가 조닝법개정안이 헌법의 재산권 및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소송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일에는 불과 몇 시간 차이를 두고 순회법원에서는 한인상인들 지난 2015년 볼티모어 폭동 피해를 보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그 앞 건물인 시청에서는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시 정부관계자들이 한인단체장들과 만나 조닝법등 한인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시 정부 측에 한인 피해 상황을 직접 알려 지역개발 이면의 그늘이 존재하고 있음을 다시 상기시키는 한편 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정부를 상대로 법리싸움을 벌이는 활동에 피해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한인단체들과 변호사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지금이 바로 한인 상인들이 더 이상 상처나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한인들의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이다.
2년 전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아픈 과거, 그러나 보상받기는커녕 현재와 미래까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인들의 아픔이 요즘 같은 불안정한 시대에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폭동관련 피해보상 소송건을 맡은 찰리 성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냉철한 법률대리인의 역할을 할 것이지만 65명의 폭동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일일이 듣고 나니 업무적 시각에서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도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절박하고 불평등한 일들에 한인사회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할 때다.
<
강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