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 비해 날씨 쾌적 10대부터 70대까지 평소 닦은 실력 뽐내
▶ 케냐 엘리샤 바르노 2시간11분53초 우승

헐리웃과 버몬트가 만나는 구간에서 미주한인마라톤동호회의 피터 김 수석코치(왼쪽)와 니콜 이 양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황두현 인턴기자>

독특한 분장을 한 마라토너들도 눈길을 끌었다. 소방관 복장을 갖춰입은 참가자가 달리고 있다. <황두현 인턴기자>
■ LA 마라톤 스케치
전 세계 건각들의 축제인 ‘제 32회 LA 마라톤’이 19일 100여명의 한인을 포함한 2만4,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날 세계 63개국에서 참가한 선수들은 오전 6시 30분 LA 다저스테디엄에서 출발, 샌타모니카 피어까지 총 26.2마일을 역주했다.
특히 90도대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달렸던 지난 몇 년간의 대회와 달리, 올해는 다소 선선했던 날씨가 마라토너들에게 쾌적한 레이스를 선사했다.
한인 마라토너들도 10대 청소년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개인, 가족, 동호인 별로 팀을 이뤄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날 마라톤에는 ‘미주한인마라톤동호회’(KART)와 ‘LA 러너스클럽’ ‘새벽을 달리는 사람들’ ‘이지러너스’ 등 남가주 한인 마라톤 동호회에서 약 100여명 이상의 한인들이 출전한 것으로 추산된다.
‘LA 러너스클럽’에는 이번 마라톤을 위해 뉴욕에서 온 김윤회·태석 부자 마라토너를 포함 총 12명이 출전했다. 김태석(29)씨는 “그동안 필라델피아, 퀸즈 등 미국 대도시 마라톤에 4번 참여했는데, 올해는 LA 마라톤이 시간이 맞아서 아버지와 함께 참석했다”며 “날씨가 더울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선선해서 좋았고,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 싶다”고 전했다.
‘새벽을 달리는 사람들’은 총 15명이 참여했고, 김명준옹(75)은 최고령 참가자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KART는 올해 단체 참가 대신 개인별로 10여명이 출전했다. 피터 김 수석 코치는 KART의 최연소 참가자인 니콜 이(16)양과 함께 출발지점부터 함께 뛰며 이 양의 생에 첫 마라톤 완주를 도왔다. 김 코치는 “마라톤은 건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준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한인 학생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리 곳곳에는 시민들이 나와 참가자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으며,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친지를 응원하기도 했다. 독특한 의상을 차려입은 마라토너들도 눈에 띄었는데, 단체로 앨비스 프레슬리 복장에 가발을 나란히 쓴 참가자들과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수퍼히어로 들도 눈길을 끌었다.
LAPD 제복을 차려입고 큰 성조기와 함께 달리던 한 마라토너는 버몬트와 할리웃이 만나는 약 8.8마일지점에 안전을 위해 배치된 LAPD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날 남자부에서는 케냐의 엘리샤 바르노(31)가 2시간11분53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LA 마라톤 첫 출전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5년 우승자인 케냐 출신 데니얼 리모는 2시간 12분 16초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케냐의 헬렌 젭프루갓이 2시간34분23초의 기록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
박지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신청했어야 했는데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