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지리정보원 연 수십억 예산사용
▶ 항공사진 분석 통해 전세계 감시 대상
트럼프타워 도청 진실 공방으로 정보기관들의 사찰·도청 관행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연간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쓰면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베일 속의 정보기관 ‘국립지리정보원(NGA)’이 관심을 끌고 있다.
NGA는 인지도가 거의 없지만 워싱턴에서 세 번째로 큰 건물을 본부 청사로 쓰고 있다. CIA 본부나 의회 의사당 건물보다도 크다. 140억 달러를 들여 완공한 본부는 풋볼 경기장 3개 규모의 크기를 자랑한다. NGA는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등과 함께 미국 내 5대 정보기관에 포함된다. 그렇다면 NGA의 정확한 임무는 뭘까.
NSA나 CIA가 지상에서 기밀을 ‘들어서 탐지’하는 기관이라면, NGA는 상공에서 촬영한 이미지로 정보를 취득한다. 중동 분쟁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의 스파이 위성 또는 드론을 통해 촬영된 수십억 장의 항공사진을 분석한다. 항공 비디오 영상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ARGUS-IS라고 불리는 초고해상도 카메라도 동원된다. 현존하는 최고 해상도인 18억 픽셀 카메라로 지상 6.5㎞ 상공에서 지속적인 감시가 가능하다. 100대의 프레데터 드론을 동시에 띄운 것처럼 중소도시를 한 번에 감시할 수도 있다.
맨해튼 상공에 초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두 대의 드론을 띄우면 야외 레스토랑 점시 위에 놓인 버터스틱까지 판별해낼 정도로 정밀한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NGA의 활동은 지상에서 펼쳐지는 CIA나 NSA의 첩보활동처럼 면밀한 감시를 받지 않는다. 시민단체의 감시로부터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사생활 침해 등의 논란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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