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방송과 인터뷰한 에이프릴 라이언(맨 왼쪽 얼굴사진) 기자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에게서 '고개를 가로젓지 말라'는 공개 '모욕'을 당한 백악관 출입 에이프릴 라이언 기자는 29일 "(대변인의 발언을 도저히) 믿을 수 없어 고개를 가로저었다"고 말했다.
'미국 도시 라디오 네트워크' 소속인 라이언 기자는 이날 CNN 방송의 '뉴데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나는 브리핑에서 그냥 질문한 것이고 내 대답을 얻고자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처음부터 고개를 가로젓지는 않았다. 브리핑 녹화 테이프를 다시 봤는데 대화가 끝 부분으로 가면서 (대변인의 발언을) 믿을 수 없어 내가 고개를 가로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언 기자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겨냥해, "정부가 공공연하게 언론을 적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어제 그런 사고방식의 일부를 직접 목격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정부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신뢰성 있는 미디어를 불신하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 나는 흑인 여성이다. 하지만 나는 언론의 일부다"고 덧붙였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부터 백악관에 출입한 라이언 기자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예이츠(전 법무장관 대행) 이야기도 있고, 러시아도 있고, 도청도 있다. 다른 사안도 계속 진행 중인데…"라고 질문을 하자 스파이서 대변인은 곧바로 말을 자르면서 "(러시아) 커넥션은 없다. 그런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특히 질문 답변이 오가는 과정에서 라이언 기자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몇 차례 고개를 가로젓자 불쾌한 듯 "다시는 고개를 가로젓지 말라"고 말해 비난을 자초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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