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오른쪽) 백악관 선임고문이 3일(현지시간) 이 라크 국방부를 방문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백악관의 최고 ‘비선 실세’로 떠오르면서 그의 역할과 행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워싱턴포스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는 중국, 멕시코, 중동, 캐나다 등과 관련한 외교 현안뿐 아니라 정부 혁신, 사법 개혁 등 국내외 주요 정책에 광범위하게 관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관리들과 백악관 보좌관들 사이에 불만이 커지고, 전문성이 부족한 쿠슈너의 개입으로 정책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 선임 고문이라는 직책을 맡은 쿠슈너의 업무는 미·중 정상회담, 대 멕시코 관계, 중동 정세, 정부 개혁, 사법 제도 개선 등 굵직한 사안만 5개에 달한다. 이 외에도 쿠슈너는 백악관 웨스트윙(대통령 업무공간)과 내각의 거의 모든 보좌관의 영향력을 침식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쿠슈너가 여러 영역에 걸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쿠슈너는 거대 부동산 업자 출신이다. 쿠슈너-이방카 부부의 재산은 최대 7억4,000만 달러, 최소 1억4,4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쿠슈너는 트럼프 정부에서 일하기 위해 260개에 달하는 기업 관련 직책에서 사임하거나 업무를 중단했다.
올해 36세인 그는 외교, 정치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은 갖추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언터처블’(무적)에 가깝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림자 선대본부장’을 하며 사실상 대선을 지휘했다. 정권 출범후엔 각국 지도자들과 독자적 접촉 채널을 구축, ‘그림자 국무장관’처럼 활동한다.
맏사위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부르기도 하는 그는 절대적 충성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쿠슈너를 외교에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 외교관이라고 비판하는 백악관 정통 관료들은 그가 안목에 깊이가 없으며,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깨달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쿠슈너는 지난 2일 조셉 던퍼드 미 합참의장 초청 형식으로 이라크를 ‘깜짝’ 방문했다. 무장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관련 상황을 파악해 외교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여기서도 쿠슈너는 전쟁지역을 방문할 때 지켜야 할 보안 규정과 외교 관례를 어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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