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연 기자의 이슈&이슈 - 1억7,600만 투입 등 총 92억달러 예산안 발표
▶ 소방관 증원… 지진 경보시스템 내년말 구축

20일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시의회에서 시정부 주요 공직자 및 시의회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가세티 시장 시정연설
올해로 LA 시장 취임 5년째를 맞은 에릭 가세티 시장이 20일 2017년 시정연설을 통해 노숙자 문제 해결과 이민자 보호 등 LA 시정부의 주요 정책기조를 천명했다.
지난 3월 선거에서 81%의 압도적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가세티 시장은 이를 발판으로 삼아 이날 시정 연설에서 “LA시의 발전 전망은 매우 밝다”며 치안 강화와 교통사고 감소 등 자신의 주요 정책들을 거침없이 시행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가세티 시장은 또 이날 총 92억 달러 규모의 2017~18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는데, LA시는 현재 새 회계연도에 2억2,400만 달러의 예산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같은 적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가세티 시장 앞에 놓인 과제가 되고 있다.
■노숙자 문제 해결
이날 시정연설에서 가세티 시장은 LA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회계년도에 총 1억7,6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한다고 밝혔다. 이난 지난해 관련 예산 1억3,8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액수로, LA시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LA 시의회는 저소득층용 주택 개발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개발업자들에게 일정액의 수수료를 물리자는 가세티 시장의 안건을 통과시켰고 이에 연간 1억 달러 가량의 세수를 확보해 저소득층 주택 보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저소득층 등 LA시 청소년의 인턴 기회를 늘리기 위한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되고 시 환경미화를 위해 환경미화원 채용 확대에 나설 계획을 전했다.
■교통사고 사망률 0% 목표
미 전역에서 교통사고 사망 발생률 1위의 오명을 안고 있는 LA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가세티 시장은 지난 2015부터 교통법규 단속을 강화하고 안전 교육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비전 제로’ 프로젝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시 전역의 교통사고 사망자를 20%까지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오는 2025년까지 교통사고 사망률을 0%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지속하기 위해 1,700만 달러가 할당됐으며 LA 시내 도로정비 및 환경개선 프로젝트인 그레잇 스트릿 프로그램에 360만 달러 그리고 도로보수 공사에 3,100만 달러가 투입된다.
가세티 시장에 따르면 길거리 나무 등 환경미화를 위해 710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대중교통 확대를 위해 다운타운 순환버스인 대시(DASH)버스 노선 확충에 1,400만 달러가 사용될 계획이다.
■치안 강화·범죄율 감소
LA시의 강력범죄 발생률이 지난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가세티 시장은 올해 치안 강화와 범죄율 감소를 위한 정책 시행도 강조했다. LA 경찰국(LAPD) 경관 전원에게 바디캠 보급을 확정짓고 LAPD 가정폭력 방지 전담팀 구성과 순찰 강화도 약속했다.
이외에도 LA시 소방국 소방관 고용을 위해 1,050만 달러, 소방국 화재경보 시스템 구축을 위해 100만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또 사이버 보안 강화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민자 보호도시 천명
가세티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에 맞서 LA시는 이민자들을 보호할 것을 다시 천명했다. 가세티 시장은 서류미비자들이 LA에서 불안에 떨지 않고 이민신분에 관계없이 시민으로서 당당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원 강화
가세티 시장은 이밖에도 ▲2018년 말까지 시 전역에 지진 경보 시스템을 설치하고 ▲낙서 신고시 하루만에 이를 처리하도록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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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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