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1월 실시 제1지구 정재준·박영선씨 출마
▶ 후원금·지지 선언 등 한인사회도 입장 난처
내년 11월 실시되는 부에나팍 제1지구 시의원 선거에 정재준(부에나팍 도시 개발위 커미셔너) 씨와 박영선 씨(변호사) 등 2명의 한인 후보가 출마를 선언, 당락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인 유권자들의 표가 양분되어 힘든 선거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부에나팍 시에서 지역 선거구제 도입으로 인해 유권자들은 1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한 명의 후보에게만 투표할 수 있어서 한인들의 표 분산은 단일 선거구(복수의 후보들에게 투표 가능)에 비해서 심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는 박영선 씨 지지자와 정재준 씨를 후원하는 인사로 나누어지는 ‘불편한 관계’가 벌써부터 연출되고 있다. 한인 인사들 중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애매한 입장인 사람들도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향후 두 후보의 기금모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에나팍에서의 한인 정치력 신장을 원하는 한인들이 후원금을 기부할 때도 두 후보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한인 인사는 “두 명의 한인 후보가 나왔으니 어느 한 쪽을 서포트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이들을 서포트 하지 않을 수도 없고 상황이 상당히 힘들게 되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와아울러 제1지구는 한인을 비롯해 아시안 유권자가 33%일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현역 시의원인 버지니아 반이 출마할 예정이라서 결코 만만치 않은 지역구이다. 한인 후보 1명이 출마해 한인커뮤니티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도 쉽지 않은 선거인데 2명이 나와서 당선 가능성이 더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비 영리 정치력 신장 단체인 ‘아이캔‘의 찰스 김 회장은 “이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버지니아 반 현역 시의원이 확실히 출마하고 후보자들이 6명이나 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후보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에나팍 시의원 제1지구는 맬번 애비뉴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알론드라 블러버드, 남쪽으로는 W. 커먼웰스 애비뉴까지이다.
한편 부에나팍시 시의원 제1지구의 한인 유권자 수는 1,28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각 지역의 선거구를 분석하고 있는 ‘폴리티컬 데이터 잉크’에 의하면 부에나팍 제1지구의 전체 유권자는 7,043명으로 이중에서 한인 유권자는 1,281명으로 18.18%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안 유권자는 2,339명(33.21%)으로 인종들 중에서는 최다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라틴계 유권자로 1,641명(23.29%)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구 유권자들의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1,550명(22%)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55-64세 1,327명(18.84%), 25-34세 1,276명(18.11%), 45-54세 1,113명(15.8%), 18-24세 762명(10.81%) 등으로 집계됐다.

정재준 씨

박영선
<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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