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놓치면 또 언제..." 그리피스 천문대 인파
▶ 오리건, 캔자스주로 직접 날아간 열성 한인도
미국 대륙을 관통하는 ‘최고의 우주쇼’ 개기일식이 99년만에 다가오자 21일 미 전역이 ‘천체의 수퍼보울’이라며 열광한 가운데 LA에서도 한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이날 오전 한인타운을 비롯한 곳곳에서 일식 현상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한인타운 내 광장과 건물 옥상 등에서는 한인 주민과 직장인들이 모여들어 보기 드문 일식 현상을 관찰하며 일제히 환호와 탄성을 질렀고, 그리피스 천문대가 위치한 그리피스 팍에과 마운트 윌슨 천문대,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 등 일식 관찰 이벤트가 열린 장소들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개기일식 열기로 들썩였다.
◎…이날 LA 지역에서는 달이 완전히 태양을 가리지는 않지만 약 60%까지 가리는 부분일식 현상이 진행된 가운데 한인타운 내 윌셔길의 고층 건물 옥상과 광장, 길거리 곳곳에서는 일식이 진행된 오전 시간에 많은 한인들이 몰려나와 눈을 보호하기 위한 특수안경을 쓰고 일식을 관측하며 즐거워했다. 특히 윌셔와 옥스포드의 잔디광장에는 300여 명의 한인들이 운집해 모두 하늘을 보며 일식 현상이 관찰될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현상은 오리건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14개주 특정 지역에서만 관측된 가운데, 일부 한인들은 일생에 한 번 찾아올까말까 한 개기일식을 직접 보기 위해 오리건주와 캔자스주 등 현지로 직접 날아가기도 했다.
◎…한인 미셸 김씨는 “평생에 한번보기 힘든 개기일식을 보며 다시 한 번 자연은 위대한 것 같다”며 감탄사를 연신 쏟아냈다. 또 다른 한인 임정현씨는 “근처 건물에서 일을 하다가 부분일식 관찰을 위해 직장 동료들이과 함께 보러왔다”며 “너무 예쁘고 하나의 추억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이 최씨는 “너무 멋있고 1세기에 한번씩 오는 좋은 기회를 이렇게 놓치지 않고 역사적인 순간에 볼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며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그리피스 천문대 앞에는 수천명의 LA 주민들이 몰려들어 뜨거운 개기일식 열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일식 관찰 행사를 진행한 그리피스 천문대 앞에는 새벽부터 인파가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었으며, LA시는 몰려드는 사람들을 통제하느라 그리피스 천문대 인근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데이빗 류 LA 시의원도 이날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주민들과 함께 일식 현상을 관람했다.
◎…이날 미 전역이 개기일식 열기로 들썩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백악관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일식을 감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과 아들 배런 트럼프와 함께 특수안경을 착용하고 일식을 지켜봤다. 제프 세션스 연방 법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이날 함께 백악관에서 일식을 지켜봤다.
◎…개기일식은 통상 2년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데 대부분 대양 지역에서 관측되며 대륙에서 볼 기회는 흔치 않다. 특히 이번처럼 북미 대륙 전역을 관통하며 개기일식이 펼쳐지는 것은 수십 년에 한 번씩 일어난다. 이처럼 미 대륙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은 오는 7년 뒤인 2024년과 28년 뒤인 2045년 다시 예정돼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오는 2024년 개기일식은 미 북동부에서부터 텍사스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개기일식이 가장 오래 지속된 지점은 사우스일리노이주의 쇼니 국유림으로 2분44초 동안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또 켄터키에서는 태양의 외곽대기인 코로나가 선명하게 포착됐다. 뜨거운 가스를 내뿜는 코로나는 평소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개기일식을 통해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켄터키 주 일부 동물원에서는 개기일식이 임박한 순간 조류와 곤충류가 쉴 새 없이 지저귀고 울음소리를 내는 등 이상행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1일 오전 LA 한인타운에서도 많은 한인들이 야외에 나와 99년만에 미 대륙을 관통하는 ‘우주쇼’를 만끽했다. 이날 윌셔 잔디광장에 모인 한인들이 특수안경을 쓰고 일식을 관측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21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특수안경을 쓰고 일식을 관찰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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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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