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 지역 가족·지인들 안부 걱정 연락 쇄도
▶ ‘불의 고리’환태평양조산대, 하루새 지진 9건

규모 5.4의 지진이 강타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어린이집 외벽이 무녀져 내리면서 차량이 심하게 파손돼 있다. <연합>

포항시내 한 건물 주차장의 기둥이 지진 충격으로 부셔져 붕괴 위험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15일 한국 포항에서 5.4 규모의 강진이 일어나 대학 및 아파트 건물 등이 붕괴되고 1,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내면서 수능시험까지 연기된 가운데 미주 한인들도 한국에서의 강진 발생 사실에 놀라 가족과 친지들에게 긴급 연락을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지진이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했던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강진으로 기록되면서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과, 항상 지진 위험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에서도 늘 빅원 우려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인들 안부 체크 비상
한국 경북 포항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LA 한인들은 지진 발생 지역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연락해 안부를 묻는 등 걱정하고 염려했다.
풀러튼에 거주하는 김용주(38)씨는 “가족들이 전부 포항에 살아 지진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언론을 통해 건물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진 모습을 봤어도 믿어지지 않았다. 가족들과 통화가 지연돼 걱정했는데 피해가 없다는 메시지를 받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성진(51)씨는 “포항이 고향인데 친척들이 다치지는 않았을까 걱정하는 마음에 일일이 연락을 해보니 감사하게도 아무런 피해가 없더라”며 “한국도 지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새로운 인식을 이젠 국민들이 깨달아야한다”고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불의 고리’ 연쇄 지진
한국시간 15일 포항 지진이 발생하기 전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서 하루 새 관측된 규모 4.5 이상의 지진만 9건으로 나타났다. 불과 3일 전에는 이란ㆍ이라크 국경지대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500명을 넘었다. 최근 세계적으로 빈발하는 지진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우려도 일고 있다.
일단 수천km 동떨어진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지진이 발생한 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 연관성은 전혀 없다. 그러나 한국의 경주와 포항에서 1년 새 잇달아 대형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세계 각국도 가까운 지역에서 여러 차례 지진을 경험했다. 환태평양조산대 근처 멕시코ㆍ일본 등은 물론, 이탈리아와 이란도 잦은 지진에 시달리다 결국 심대한 인명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대형 지진의 경우 길면 5~6년 뒤에도 땅에 누적된 압력으로 인해 인근 지역에 추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지진발생 지역에 뒤늦게라도 내진설계 등 적극적인 재난 대비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탈리아·이란·멕시코·일본 등도
중부 이탈리아에서는 2016년 8월과 10월, 올해 1월에 걸쳐 근 2년간 총 3번의 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중부 이탈리아는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이 맞붙는 지점으로 아펜니노 산맥에서 지각 운동이 특히 활발하다.
지난해 8월 발생한 지진의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 중부 도시 아쿠몰리와 아마트리체는 산악지대에 있어 구조대 접근이 어려웠을 뿐 아니라 상주인구도 적어 건물의 내진 설계 및 개조가 거의 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피해가 컸다.
환태평양조산대에 포함된 멕시코는 올해 대규모 지진을 2차례 경험했다. 9월8일 남부 치아파스주 인근 해역에서 규모 8.2 지진이 발생해 98명이 숨진 데 이어 이어 불과 2주도 지나지 않은 19일 중부 내륙 푸에블라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해 370명의 희생자를 냈다.
특히 푸에블라 지진의 경우 1985년 1만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멕시코시티 대지진의 32주년을 맞는 시점에 발생, “32년 전 악몽의 재연”이란 말까지 나왔다.
3일 전에는 이라크ㆍ이란 국경지대에서 규모 7.3 지진이 발생, 올해 들어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악의 인명피해를 냈다. 이란은 유라시아ㆍ인도ㆍ아라비아 총 3개 지각판의 접점에 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240명이 사망한 사르폴레-자하브는 제대로 된 내진설계를 하지 않은 공공주택이 무너지면서 사망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인재(人災)란 지적이 나왔다.
반대로 진원에 더 가까운 이라크 할랍자는 건물이 거의 무너지지 않았고 100여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지진이 잦은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라는 대재앙을 낳은 동일본 대지진 이래 지속적인 여진에 시달리고 있으나 대부분의 지진에는 큰 피해 없이 대응했다. 작년 4월16일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규모 7.3)은 규모와 피해가 컸으나, 올해 8월2일 이바라키현 지진(규모 5.5), 9월8일 아키타현 지진(규모 5.3) 등은 큰 탈 없이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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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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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과 고모라에서 교훈을 얻어라, 박정희 100년생, 무덤속에서도 오늘의 정치 현실에 (좌향좌),통곡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