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왕자-메건 마클 결혼 발표 세계적 화제
▶ 영국 언론들, 마클의 출신배경 집중 부각

약혼 발표 후 27일 첫 공식석상에 나선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 영국 런던 켄싱턴궁 정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영국 해리 왕자(33)와 미국 여배우 메건 마클(36)의 27일 결혼 발표가 전 세계적인 화제다. 너무나 다른 두 배경의 남녀가 쉽지않은 결혼을 결정했다는 사실에 환호와 축복 속에 일각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28일 영국 최대부수의 신문들은 마클이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의 혼혈이며 이혼녀라는 배경을 부각한 듯한 보도를 빼놓지 않았다.
영국 전체 신문을 통틀어 발행부수 1위인 대중지 ‘더선’은 28일 온라인판 메인 기사로 “틀 깨기…메건 마클 같은 왕실은 결코 없었다 - 하지만 그녀는 위압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더선은 “혼혈 출신의 이혼녀, 해리 왕자의 약혼녀는 수년간 자신의 길을 개척해오고 있다”는 부제를 달았다.
신문은 마클이 지난 2015년 엘르 잡지와 가진 인터뷰 내용 등을 인용하면서 백인 주민들이 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외의 부유한 동네에서 자란 마클이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다르다는 점을 알았다고 썼다. 신문은 마클이 11세 때 당시 힐러리 클린턴 퍼스트레이디에게 여성을 주방에서 일이나 하는 사람쯤으로 묘사하는 TV광고를 비난하는 편지를 보낸 얘기와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적 분위기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했다는 사례들을 나열하면서 마클이 “위압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행부수 2위의 신문인 대중지 데일리 메일의 온라인판은 이날 “어떻게 메건이 LA의 지저분한 공동주택에서 궁으로 왔나? 아버지에게서 야심을, 어머니에게서 히피성향을 물려받다”는 제목으로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들은 마클의 살아온 얘기와 가족사 등을 전했다.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의 제목은 마클이 해리 왕자와 결혼하는 ‘신데렐라’임을 부각한 것이다.
마클이 해리 왕자와 결혼하는 것을 두고 영국 왕실이 다민족 사회로 변한 영국의 현실을 포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혼혈 여성이 영국 왕실 일원이 되는 것을 환영하는 목소리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많이 나오고 있지만, 최대부수 신문들이 이런 제목을 뽑은 것은 역설적으로 영국 사회가 인종차별적인 분위기가 적지 않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해리 왕자가 사는 켄싱턴궁은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확인하면서 소셜미디어 등에서 나오는 마클을 향한 “인종차별적 반응”들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또 마클은 전날 해리 왕자와 함께 출연한 BBC 인터뷰에서 혼혈이라는 배경 때문에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어 “낙담스럽다”고 털어놨다. 마클은 “세상에 이런 분위기, 그거(출신 배경)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는 그런 분위기가 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며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서 왔는지를 정말로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 결혼을 발표하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주요 인사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두 사람의 결혼 발표 직후 트위터에 “미셸과 나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약혼을 축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는 두 사람이 평생 함께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왕실 인사들의 축하 말도 이어졌다. 해리 왕자의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는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매우 기쁘다”면서 “그들은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가 “커플의 발표에 기뻐하면서 행복을 기원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은 “매우 흥분된다”면서 “메건을 알게 되고 메건과 해리가 함께하면서 얼마나 행복해하는지를 보는 것은 멋진 일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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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사랑은 열병 이라죠. 못말리고 약도 없습니다.
사랑은 이해가 안될때가 종종있네요
이해곤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