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민 유입 지속땐, 젊고 출산율 높아
▶ 유럽 인구의 14% 차지, ‘십자군 전쟁’ 재현 우려
2050년까지 유럽 내 무슬림 인구 비중이 최대 약 세 배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 센터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유럽의 무슬림화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흐림이 되어 유럽이 ‘21세기 십자군 전쟁’의 전장이 되고 있다.
퓨리서치 센터는 2016년부터 2050년까지 유럽 내 난민 등 이주민이 전혀 없는 경우, 난민 유입은 중단되더라도 다른 이유로 이주민이 늘어나는 경우, 2014∼2016년 수준의 난민·이주민 유입이 지속하는 경우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 유럽 30개국 인구 중 무슬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현재 4.9%(2,580만명)에서 2050년 7.4%(3,000만명)로 증가할 전망이다.
역사적인 이유로 무슬림 비중이 25.4%에 달하는 키프로스를 제외하면 첫번째 시나리오에서는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 비중이 기존 8.8%보다 높은 12.7%로 유럽 내 가장 클 것으로 나타났다.
난민 유입은 없지만 이주민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한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전체 유럽 인구 중 무슬림 비중이 11.2%(5,880만명)로 나타난 가운데, 북유럽 국가에서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이 경우 2050년 스웨덴의 무슬림 비중이 20.5%로 유럽 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핀란드에서도 2.7%에서 11.4%로 약 5배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도 기존 6.3%에서 16.7%로 늘어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과 같이 유럽 내 무슬림 유입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본 세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그 비중이 훨씬 더 커진다.
2050년 스웨덴 국민 3명 중 1명(약 30.6%)이 이슬람 교도일 것으로 예상되며 노르웨이와 핀란드에서는 그 비중이 각각 17%, 15%에 달할 전망이다. 전체로 보면 무슬림 인구가 유럽 인구의 약 14%에 달하는 7,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9%였던 유럽 내 무슬림 인구가 30년 뒤에 약 3배 늘어나는 셈이다.
유럽 내 무슬림 인구는 이주민 유입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내 무슬림은 다른 종교나 비종교 집단보다 자녀가 많은 편이다. 유럽 내 비무슬림 평균 출산율은 1.6명인데 비해 무슬림의 출산율은 2.6명으로 더 높다. 또한 무슬림 중 15세 이하 인구는 약 27%로 비무슬림 중 이 비중이 15%에 불과한 데 비하면 매우 젊은 편이다.
퓨리서치 센터는 보고서에서 “유럽 내 비무슬림 인구는 각 시나리오에서 모두 감소하는 반면 무슬림 인구는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두, 세 번째 시나리오에서 그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양적으로도 확인된 ‘유럽의 무슬림화’는 질적으로도 유럽을 바꾸고 있다. 통합과 관용의 상징이었던 유럽에서 ‘반 무슬림’을 기치로 내건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총선에서 연방 하원의 제3당 자리를 꿰찬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난달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3위에 오른 자유당, 지난 3월 총선에서 2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의 극우 자유당(PVV), 2015년부터 폴란드 집권여당을 차지한 ‘법과정의당’(PiS)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인들이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이슬람국가(IS)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테러에 대한 두려움, 무슬림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존 국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과 치안에 대한 불안함, 난민에 의해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좀더 근본적으로는 무슬림들이 몰려오면 ‘기독교를 믿는 백인’이라는 유럽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 전문가들은 기독교 세계가 이슬람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십자군 전쟁이 약 1000년 만에 이번에 유럽에서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유럽을 잠식하는 ‘이슬람 혐오’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이미 유럽에 정착한 무슬림 이주민 2세와 3세, 그리고 새로 들어오는 난민들은 유럽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이슬람 극단주의를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2015년 11월 130명 이상의 사망자와 3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프랑스 파리 테러의 주범도 이슬람계 이민가정 출신의 젊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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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 해가되는 쥐와 바퀴벌레 번식력이 빠르 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