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 크렘린궁에서 실시
▶ 4번 포트의 한국, 누구 만나도 ‘죽음의 조’긴 하지만…
조 추첨자로 나서는 카푸(브라질, 왼쪽부터), 로랑 블랑(프랑스), 니키타 시모니안(러시아), 고든 뱅크스(잉글랜드),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카를레스 푸욜(스페인)이 30일 리허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한국 축구 운명의 아침이 밝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운명을 결정한 월드컵 조 추첨 행사가 1일 오전 7시(LA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에서 펼쳐진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32개국 사령탑과 각국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속속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해 운명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으며 신태용 한국 대표팀 감독 역시 김남일 코치와 함께 지난 29일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타고 조 추첨 행사장으로 날아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박지성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도 조 추첨을 지켜보려고 30일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번 행사에는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카푸(브라질), 고든 뱅크스(잉글랜드),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니키타 시모니안(러시아), 로랑 블랑(프랑스) 등 세계축구를 호령한 축구 레전드들이 추첨자로 나선다. 또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 출신의 게리 리네커(잉글랜드)가 러시아 스포츠기자인 마리아 코만드나야와 함께 사회를 맡는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통산으로 치면 10번째 월드컵이다. 그동안 한국은 늘 ‘죽음의 조’와 대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를 상대로 1무2패에 그치며 조 최하위의 치욕을 맛봤다. 하지만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미국, 폴란드, 포르투갈 등 쉽지 않은 상대와 만나 16강에 오른 것은 물론 4강 신화까지 썼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같은 조에 묶여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1승1무1패의 성적표로 조별리그를 통과, 역대 첫 원정 대회 16강 진출의 기념비를 쌓기도 했다. 전력상 열세임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희망을 포기할 일을 아니다.
조 추첨을 앞둔 한국 축구의 운명 역시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FIFA는 32개국을 지난 10월 FIFA랭킹에 따라 8개팀씩 4개 포트에 분산했다. 조 추첨은 우선 1번 포트에 포함된 8개국을 추첨해서 A~H조에 차례로 배치한다. 이어서 2~4번 포트에 포함된 국가들을 차례로 추첨해서 A~H조에 배치하면 끝난다.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같은 대륙의 국가는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다. 다만 14개국이 출전하는 유럽은 이 원칙에서 제외돼 최대 2팀까지 포함될 수 있다.
개최국 러시아는 10월 FIFA랭킹이 65위로 출전국 중 가장 낮지만 개최국 프리미엄으로 1번 포트에 포함됐는데 러시아 때문에 ‘무적함대’ 스페인이 2번 포트로 한 단계 밀려났다. 따라서 어느 팀이든 1번 포트에서 러시아를 만나면 행운이고 2번 포트에서 스페인을 만나면 자동으로 ‘죽음의 조’로 떨어지게 됐다.
10월 FIFA랭킹 62위인 한국은 32개 출전국 가운데 러시아(65위)와 사우디(63위)에 이어 뒤에서 3번째다. 당연히 세르비아(38위), 나이지리아(41위), 호주(43위), 일본(44위), 모로코(48위), 파나마(49위), 사우디(63위)와 함께 순위가 가장 낮은 그룹인 4번 포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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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일 없는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