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캔들 몸통’ 플린 전 NSC 보좌관 진술 파문
▶ 백악관 “플린 외엔 누구도 연루안돼” 불똥 차단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가운데)이 1일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일부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AP]
‘러시아 스캔들’ 몸통으로 불리는 마이클 플린(59)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일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 고위관계자로부터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해 파문이 예상된다.
세르게이 키슬랴크 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접촉에 관해 고의로 거짓진술을 한 혐의로 특검에 기소된 플린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출석, ‘유죄답변거래(플리바긴)’를 통해 이같이 진술했다고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플린은 공판에서 “지난해 12월 인수위원회 고위관계자가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입수한 법원의 공판 관련 서류와 검사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대통령직 인수위의 ’매우 높은 관계자‘가 플린에게 러시아를 포함한 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와 있다. 법원은 또 서류에서 플린이 FBI의 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한 행동이 FBI의 러시아 내통 스캔들 수사를 ’방해했다‘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신 인사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돼 기소된 것은 처음인 데다, NSC 보좌관까지 올랐던 핵심참모 출신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 혐의를 입증하는 증거가 될지도 모를 진술을 처음으로 내놓음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대 NSC 보좌관을 지낸 플린은 지난해 12월 NSC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키슬랴크 당시 러시아 대사와 은밀히 접촉, 오바마 행정부가 가한 대 러시아 제재해제를 논의했다가 들통나 24일 만에 낙마한 인물이다.
뮬러 특검은 플린이 당시 연방수사국(FBI)에서 이 스캔들과 관련한 조사를 받을 당시 키슬랴크 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접촉에 관해 고의로 거짓 진술을 한 혐의와 이 부분이 러시아 내통 의혹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을 수사해오다 이날 그를 공식 기소했다.
플린은 특검 수사에서 키슬랴크 대사를 만났을 당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의 표결을 무산시키거나 연기시키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혐의 등은 인정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플린은 공판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 법정에서 인정한 행동들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식한다”면서 “신에 대한 믿음을 걸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플린은 성명에서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제기된 선거 공모와 반역 혐의에 대해서는 “잘못된 혐의”라고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또 유죄답변거래를 통해 특검에 협조하기로 한 것은 자신의 가족과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날 플린의 진술이 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특히 플린이 사임했던 이유가 이날 재확인된 것일 뿐 새로운 것이 없다고 차단막을 쳤다.
러시아 수사 대응을 총괄하는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 변호사는 성명에서 플린의 유죄답변에서 언급됐던 ‘허위 진술’이 “지난 2월 그의 사임을 불러온,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했던 ‘허위 진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죄답변 또는 그 혐의는 플린 씨 외에는 누구도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파예즈 사라지 리비아 총리와의 회담 직전 플린의 진술에 대한 반응을 큰 소리로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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