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볼 만한 H조 놓치고 독일·멕시코·스웨덴과 F조 편성
▶ 통계분석사이트 조별리그 통과 확률 18.3%로 조 최하위
전 이탈리아 축구스타 파비오 칸 나바로 광저우 헝다 감 독이 한국의 이름을 뽑아들고 있다. [AP]
결국은 ‘죽음의 조’를 피하진 못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이하 10월 랭킹 기준)인 한국은 1위인 디펜딩 챔피언 독일, 16위인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25위인 북유럽의 ‘다크호스’ 스웨덴까지 힘겨운 상대들을 상대로 험난한 16강 도전에 나서게 됐다. 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에서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사실상 넘기 힘든 벽으로 평가되는 최강 독일과 파워와 신장에서 월등한 ‘바이킹 군단’ 스웨덴 등 유럽 두 팀을 만나게 됐고 북중미 최강 멕시코도 버거운 상대임은 마찬가지다.
아이러니하게도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마지막 순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조 추첨에서 마지막 두 자리가 남을 때까지 뽑히지 않은 두 팀이 바로 한국과 일본이었다. 다른 조들의 편성이 완성된 가운데 독일, 멕시코, 스웨덴이 자리잡은 F조와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이 포진한 H조 만이 남아있었다. 1번 포트에서 러시아와 함께 가장 해볼 만한 상대로 꼽혔던 폴란드, 그리고 2번 포트에선 한국이 상대전적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인 상대인 콜롬비아가 모인 H조가 한국이 그렇게도 원하던 행운의 조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상대적으로 F조는 최강 ‘전차군단’ 독일과 스웨덴, 멕시코 등 힘든 상대들뿐이었다.
결국 마지막 조 추첨자로 나선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헝다 감독이 F조에서 한국을 뽑아들면서 양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다시 한 번 ‘죽음의 조’로 떨어지며 한숨을 내쉬게 된 반면 일본은 충분히 16강을 노려볼 수 있는 대진표라며 환호했다.
이날 조 추첨이 완료된 후 미국의 통계분석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각 조별로 16강 진출 확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 확률은 18.3%로 책정돼 F조 팀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 독일의 16강 확률은 82.5%로 최고였고 멕시코가 51.0%, 스웨덴이 48.2%로 2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하는 양상이었다. 한국과 다른 3팀간의 격차가 상당해 최소한 통계적으론 한국의 16강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결론이다. 모든 조를 통틀어 한국보다 16강행 가능성이 낮은 팀으로는 A조의 사우디아라바이(14.2%)와 G조의 튀니지(14.8%) 뿐이었다.
반면 절대 강자가 없다는 말을 듣는 H조에 속한 일본은 16강 확률이 48.6%로 책정돼 3위에 올랐다. 콜롬비아가 70.2%로 1위였고 랭킹 6위 폴란드(50.3%)는 일본과 박빙의 차로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으며 세네갈이 30.8로 가장 확률이 낮았다. 하지만 이들 4팀간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아 누가 16강에 올라도 이변이라고 할 수 없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한편 A조에서는 개최국 러시아와 우루과이가 각각 74.0%와 71.9%로 조별 예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게 관측됐다. 이어 이집트(39.9%), 사우디(14.2%) 순이었다.
B조의 스페인은 2번 포트였지만 82.5%로 1번 포트의 포르투갈(63.1%)보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나왔다. 이란(27.5)과 모로코(26.9%)는 비슷했다.
C조에선 프랑스가 75.2%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덴마크(54.4%)와 페루(46.6%)가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23.7%)는 가장 낮았다.
D조는 아르헨티나(74.1%), 크로아티아(56.7%), 나이지리아(36.3%), 아이슬란드(32.9%) 순이었다.
한편 E조에 속한 브라질은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이 89.6%에 달해 32개 출전국 가운데 최고였으며 스위스(43.3%)와 세르비아(37.4%), 코스타리카(29.6%)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또 G조에서는 벨기에(80.5%)와 잉글랜드(75.5%)의 2강과 파나마(29.3%)와 튀니지(14.8%)의 2약으로 확연하게 분리됐다.
미국의 통계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가 전망한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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