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장애물(벙커, 워터해저드 등)은 원활한 홀 공략을 방해하기 위한 최후의 방어선이다. 이 방어선들이 무너지면 홀 공략이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골퍼에게는 평범한 코스로 기억되기 쉽다. 따라서 그린 주변은 항상 각종 장애물이 둘러싸여있기 마련이다. 이번 호에는 그린 주변 장애물, 특히 그린 앞쪽에 장애물이 있을 때 홀을 공략하는 방법이다. 안송이는 “장애물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장애물은 잊는다
그린을 바라봤을 때 그린 앞쪽에 벙커나 워터해저드가 보인다면 보통의 골퍼들은 심리적인 위축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프로나 아마추어 골퍼 모두에게 해당된다. 지금 당장의 샷보다 온그린에 실패했을 때 발생하는 트러블 상황이 더 걱정되기 때문이다. 코스 설계에는 이런 골퍼들의 심리가 모두 반영돼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상황의 온그린 성공여부는 누가 더 대담하고 자신 있게 샷을 하느냐에 달렸다.
불안하고 위축된 마음이 스윙으로 이어진다면 리듬과 템포 등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상적인 스윙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실수로 이어져 더 큰 어려움에 처하는 결과를 만든다. 이때는 장애물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송이는 “그린 앞 장애물이 위협적으로 느껴진다면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장애물이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장애물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다하는 것이 온그린의 첫 번째 조건이다”고 말한다.
■컨트롤 샷은 피한다
프로 골퍼들은 웨지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샷을 구사할 수 있다. 다양한 컨트롤 샷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들은 아무리 상급자라해도 구사할 수 있는 샷이 많지 않고, 컨트롤 또한 정확하지 않다. 따라서 위험 지역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샷을 해야 한다. 즉 기교가 들어가지 않은 정직한 스윙이 필요하다. 이는 곧 위험을 피하면서 성공적인 온그린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안송이의 말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상황에 맞지 않는 컨트롤샷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곧 무리한 스윙으로 스스로를 무너뜨리게 된다. 따라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샷을 정확히 구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몸에 힘을 뺀다
벙커나 워터해저드 등 장애물에 가로막혀 있을 때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몸에 힘을 잔뜩 주고 스윙한다는 점이다. 볼을 띄워 장애물을 넘기겠다는 욕심이 앞서서다.
하지만 이런 욕심은 곧 미스 샷을 만드는 원인이다. 힘을 잔뜩 줘 클럽을 쥐고 어드레스부터 경직된 자세를 만드는 것이다.
이 상태로 스윙하면 여지없이 미스 샷이다. 넘치는 의욕이 몸에 힘을 잔뜩 들어가게 하고, 결국 뒤땅이나 토핑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몸에 힘을 빼고 스윙하는 것이 좋다. 안송이는 “몸에 힘이 들어간다는 것은 장애물을 의식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힘을 더 많이 뺀다는 생각을 갖고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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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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