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양궁 대표선수 선발전에 관람객으로 참가했었다. 한동안 양궁시합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은 처음이었다. 일반부 남녀 각 3명씩, 그리고 주니어부 남녀 각 3명씩 선발하는 시합이었다. 처음 보는 국가대표 선발전이라 부푼 기대감으로 시합장에 들어섰다.

일단 규모면에서 좀 놀랐다. 보통 전국 대회보다는 한 단계 높은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시합장에 들어서는 순간 실망감으로 다가왔다. 보통 전국 대회를 가보면 출전선수가 1,000명 이상이 온다. 작년에는 1,8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런데 대충 눈짐작만으로도 알 수 있는 출전선수 인원은 대략 150명정도. 나의 기대와는 아주 다른 규모였다. 내가 기대했던 웅장하고 화려할 줄 알았던 국가대표 선발전이 동네 시합보다 더 초라해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서 나의 무식함에 절로 고개를 숙였다. 우선 분위기가 달랐다. 아주 달랐다. 처음엔 단지 규모만으로, 참가 선수 숫자만으로 판단했던 내 눈에 선수 한명한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선수들은 내가 그동안 봐왔던 그런 일반 선수들이 아니었다. 최소 8년이상 운동을 꾸준히 해 온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해 왔던, 그리고 활쏘는 것이 자기 인생의 가장 큰 부분으로 지난 몇 년을 살아왔고 또 앞으로 살아갈 그런 선수들이었다.

그들의 눈에서는 빛이 났고 보통 시합장에서 들리는 웃음소리와 수군대는 소리, 전화벨소리 등등 잡음은 전혀 없는 고요 그 자체였다. 모두가 긴장하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이 순간에 지난 몇 년간의 수고를 다 쏟아부으려는 그런 힘들이 보였다.
여기 모인 선수들의 숫자는 내가 알고 있던 보통 시합장의 선수들의 숫자에 비하면 영 초라하다. 하지만 그 내면을 알기 시작하면서 선수 한명 한명이 미국 양궁계에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 선수 100명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내고 있다고 믿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best of best만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는 것이었다.

부동산 에이전트도, 회사도 여러종류가 있다. 처음 시작하신 에이전트, 오랜기간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에이전트, 지식이 많은 에이전트, 애정이 넘치는 에이전트.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분명 우리는 정말 국가대표급 에이전트를 식별할 줄 알아야 한다.

단순히 규모만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현혹되어서는 않되겠다. 겉모양이 화려하고 규모가 크다고 실력이 있고 손님에게 최선을 다한다고는 보지 않는다. 오히려 몸집 불리기보다는 내부적으로 실력을 쌓고 손님 한분 한분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런 작은 회사들이 아주 많다. 특히 한인이 운영하는 회사는 규모보다는 실력으로, 눈에 보이는 화려함 보다는 손님에 대한 최선으로 보답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한 예로 단순히 영어가 좀 익숙지 않다고 실력없는 에이전트는 아니다. 새 에이전트 교육때 하는 말중에 영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영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비서를 고용하라고 알려준다. 영어는 하나의 언어소통 수단일 뿐이다. 만약 영어로 된 서류를 제대로 읽을 수 없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단순히 발음이 않좋아서, 영어 표현에 익숙하지 않다고 그 에이전트가 실력이 없는 에이전트로 취급하는 건 분명 잘못된 것이다.
겉으로의 화려함 보다는 그 에이전트의 그 회사의 진짜를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이전트 선택 시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나에게 맞는, 나를 위해서 제대로 일 해 줄 수 있는 그런 에이전트와 회사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문의 (703)354-3540
(410)417-7080

<라니 리 일등부동산 세무사·Principal Bro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