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행기에 의존해 무대 입장… “건강은 괜찮다”

(AP=연합뉴스)
브라질 축구영웅 펠레(77)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펠레의 저주'가 러시아월드컵에서도 계속될지 관심을 끈다.
펠레는 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8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챔피언십 대회 개막행사에서 "브라질 사람이라면 누구나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우승할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치치 감독 부임 후 브라질 대표팀은 하나의 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은 최고의 기량을 가졌지만, 체계적이지 못한 준비과정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던 것"이라며 "러시아월드컵에선 다를 것이다. 브라질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펠레는 1957년부터 1971년까지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1958년, 1962년, 1970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뛰어난 개인기와 실력으로 세계축구계를 점령한 펠레는 현대 축구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힌다.
그러나 펠레는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밝힌 예측이 정반대로 실현되면서 '펠레의 전망은 거꾸로 실현된다'라는 오명을 썼다. 심지어 '펠레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는 199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자신이 속한 브라질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브라질은 졸전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선 우승 후보로 뽑은 아르헨티나가 8강에서 떨어졌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선 프랑스, 잉글랜드, 이탈리아 중 우승팀이 나올 것이라 발언했는데, 이 역시 빗나갔다.
최근에도 '저주'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선 독일을 우승 후보로 꼽고 포르투갈은 고전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독일은 4강에서 탈락하고 포르투갈은 우승했다.
한편 펠레는 이날 자신이 선수로 활동했던 시대에 비해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시대에 눈여겨볼 선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뿐"이라며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베켄바워(독일)의 시대엔 팀마다 3명 정도의 슈퍼스타가 존재했다"고 말했다.
이날 펠레는 보행기에 의지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다.
펠레는 건강문제에 관해 "전 세계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데, 매우 감사하다. 난 괜찮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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